시범경기 위력투, 2025 최고 외인 다투는 폰세·어빈··· 5강 경쟁도 이들에게 달렸다

입력
2025.03.17 16:23
수정
2025.03.17 16:23


한화 코디 폰세(31)와 두산 콜 어빈(31), 2025시즌 최고 외국인 투수를 꿈꾸는 새 얼굴 2명이 시범경기 실전 점검을 완벽하게 마쳤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기대치가 한껏 올랐다.

폰세는 지난 16일 창원 NC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무실점 피칭을 했다. 손아섭, 박민우, 박건우 등 KBO리그에서 타격이 가장 정교한 타자 3명이 모두 나온 NC를 상대로 안타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다. 최고 구속 155㎞를 기록한 직구와 140㎞를 웃돈 고속 슬라이더가 돋보였다.

어빈 역시 같은 날 고척에서 압도적인 구위를 과시했다. 외국인 타자 2명이 포진한 키움을 맞아 볼넷 없이 삼진 6개를 잡아내며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직구 최고 구속이 154㎞까지 나왔고, 커브, 체인지업, 커터, 스위퍼 등 여러 구종을 다채롭게 구사했다.

폰세와 어빈은 이날까지 시범경기 2차례 등판을 무실점으로 마쳤다. 폰세는 KBO 공식전 첫 등판이던 지난 10일 SSG 상대로 4이닝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어빈도 같은 날 삼성을 맞아 3이닝 4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했다.

시즌 개막에 맞춰 페이스도 순조롭게 끌어올리고 있다. 폰세는 10일 첫 등판 때만 해도 투심 구위가 썩 만족스럽지 않다고 했다. 그러나 16일 NC전을 마치고는 “투심을 포함해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투구였다”고 했다. 어빈은 10일 삼성전 당시 스위퍼, 커브, 커터 등 3가지 구종을 하나도 던지지 않았다. 전력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하지만 16일 등판에서는 이들 구종까지 활용하며 마지막 점검을 마쳤다.

폰세와 어빈은 입단 당시부터 화제가 됐다. 이전까지 경력이 워낙 화려했기 때문이다. 폰세는 지난해까지 3시즌 동안 일본프로야구(NPB)에서 뛰었다. 닛폰햄 소속이던 2022년에는 노히트 노런을 작성하기도 했다. 어빈은 꾸준히 메이저리그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다. 지난해도 선발 16차례를 포함해 29차례 등판해 평균자책점 5.11을 기록했다. 가장 경력 화려한 두 사람의 실전 구위가 어느정도일지가 관심사였다. 시범경기 무실점 피칭으로 확실하게 증명을 했다.

폰세와 어빈은 이번 시즌 최고 외국인 투수를 다툴 유력 후보로 꼽힌다. 선수 개인의 자존심뿐 아니라 팀 성적 역시 이들에 의해 크게 좌우될 공산이 크다.

한화와 두산은 지난해 외국인 투수들이 가장 부진했던 팀이다. 한화 외국인 투수들이 지난해 도합 16승으로 9위, 두산이 13승으로 전체 꼴찌였다.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스탯티즈 기준)으로 따져도 한화가 6.35, 두산이 5.53으로 나란히 9~10위를 기록했다.

두 팀 모두 비시즌 강력한 외국인 에이스를 영입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고, 그 결과가 폰세와 어빈이었다. 한화와 두산은 이번 시즌 5강을 놓고 마지막까지 다툴 팀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들의 활약에 따라 시즌 막판 두 팀의 희비가 엇갈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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