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145km' KIA 상대로 씩씩하게 던졌다...삼성 김대호의 다짐 "더 공격적인 투구 보여줄 것" [광주 현장]

입력
2025.03.16 04:44
24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1회말 삼성 선발투수 김대호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패전을 떠안았지만, 가능성을 보여줬다. 삼성 라이온즈 우완투수 김대호의 이야기다.

김대호는 15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⅓이닝 4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최고구속은 145km/h를 나타냈다.

김대호는 경기 초반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1회말 선두타자 박찬호를 뜬공 처리한 뒤 김도영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나성범의 뜬공과 패트릭 위즈덤의 뜬공으로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2회말에도 안타 2개를 허용하며 위기를 자초했지만, 1사 1·2루에서 한준수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고, 2사 1·3루에서 서건창의 3루수 직선타로 이닝을 끝냈다.

24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1회말 삼성 선발투수 김대호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4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1회말 삼성 선발투수 김대호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3회말이 문제였다. 김대호는 선두타자 박찬호에게 볼넷을 헌납했고, 무사 1루에서 김도영에게 1타점 3루타를 내줬다. 이날 김대호의 첫 실점이었다. 후속타자 나성범의 삼진 이후 1사 3루에서 위즈덤의 3루수 땅볼 때 3루주자 김도영이 홈으로 들어오면서 김대호의 실점이 더 불어났다.

김대호는 4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왔다. 선두타자 이우성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최원준에게 삼진을 솎아냈고, 1사 1루에서 이호성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이호성은 한준수를 병살타 처리하면서 이닝을 매듭지었다.

비록 삼성은 타자들의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면서 KIA에 1-5로 패배했지만, 김대호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24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1회말 삼성 선발투수 김대호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4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1회말 삼성 선발투수 김대호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김대호는 "생각보다 컨디션은 잘 올라오고 있어서 시즌에 들어가더라도 팀에 필요한 위치에서 뛸 수 있을 것 같다"며 "지난 SSG 랜더스전에서는 변화구 제구가 잘 안 됐는데, 오늘(15일) 경기에서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었다"고 자신의 등판을 돌아봤다.

지난해 육성선수로 삼성에 입단한 우완투수 김대호는 2024시즌 퓨처스리그에서 선발 수업을 받았고, 지난해 9월 24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4이닝 7피안타 1피홈런 2사사구 1탈삼진 6실점 5자책)에서 선발투수로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시범경기 첫 등판이었던 9일 SSG전에서 3이닝 1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눈도장을 찍었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합격점을 받은 김대호는 시즌 초반 선발 기회를 받을 전망이다. 원태인과 데니 레예스가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어 개막 주에 등판이 어려운 가운데, 백정현과 김대호가 그 공백을 메울 예정이다. 5선발로 낙점된 김대호는 순서상 27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김대호는 "경기를 치를 수록 더 공격적이고 팀에 보탬이 되는 투구를 보여주겠다"며 "큰 부담감 없이 늘 훈련하던 대로 하면 어떤 위치에서든 내 역할을 다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활약을 다짐했다.

5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올스타 프라이데이' 퓨처스 올스타전 남부와 북부의 경기, 남부 올스타 삼성 정대현 2군 감독이 투수 교체를 진행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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