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주루 재능 괜찮아" 꽃감독도 주목하는 KIA 3R 신인…"항상 도전의식 갖고 해야" [현장인터뷰]

입력
2025.03.16 00:00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신인 외야수 박재현이 홈 팬들 앞에서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

박재현은 15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교체 출전해 1타수 1안타를 기록하면서 팀의 5-1 승리에 힘을 보탰다.

7회초를 앞두고 그라운드에 밟은 박재현은 까다로운 타구를 처리했다. 7회초 선두타자 차승준의 타격 이후 가운데 담장을 향해 전력 질주했고, 팔을 쭉 뻗어 공을 낚아채면서 아웃카운트를 채웠다. 관중석에서는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박재현은 타석에서도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었다. 8회말 무사 1루에서 삼성 김태훈을 상대로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10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시범경기 1호 안타를 때린 뒤 5일 만에 안타를 만들었다.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득점까지 올리진 못했다.

박재현은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스타트를 잘 해서 잡았던 것 같다. 누가 봐도 맞자마자 뒤로 가는 타구였는데, 턴이 잘 돼서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싶다. 원래 연습할 때는 이렇게 성공률이 높지 않았는데, 실전이기도 하고 더 집중했던 것 같다"고 7회초 수비 상황을 돌아봤다.

이어 "아직 타구가 그렇게 많이 오진 않았지만, 살짝 삐끗하긴 해도 타구가 올 때마다 잘 처리하는 것 같다"며 "(타석에 들어가 보니까 홈 팬들의 응원 소리가 생각보다 크더라. 놀랐다"고 덧붙였다.

박재현은 8~9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10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을 소화한 뒤 사흘간 휴식을 취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박재현은 "긴장을 많이 해서 그런지 감기 몸살에 걸렸는데, 그래도 빠르게 회복해서 다시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얘기했다.





2006년생 박재현은 동막초-재능중-인천고를 졸업한 뒤 지난해 9월 진행된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KIA의 3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지난해 마무리캠프와 올해 퓨처스팀(2군) 일본 고치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렸고, 시범경기에서 많은 기회를 받고 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이날 경기 전 박재현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발이 빠르다. 잠실에서도 3루 땅볼을 치고 뛰는 타이밍을 보면 확실히 빠르다. 타구가 유격수 쪽으로만 가면 내야 안타가 많이 나올 수 있다. 타격이나 주루 재능을 봤을 때 괜찮지 않을까 싶다"며 "외야 수비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1군에서 경험치를 쌓다 보면 괜찮을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고교 시절 내야수로 많은 시간을 보낸 박재현은 스프링캠프에서 외야 수비 능력 향상에 힘을 쏟았다. 그는 "고치 캠프에서 다른 것보다도 수비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기 때문에 지난해 마무리 캠프 때보다는 확실히 나아진 것 같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타격에 대해서는 좀 더 보완이 필요하다는 게 박재현의 생각이다. 그는 "적응하고 있는데, 존에 벗어난 공에 자꾸 스윙이 나가서 그 부분이 아쉽다"며 "(15일 경기가 끝난 뒤) 홍세완 코치님께 바깥쪽으로 높게 형성되는 공에 대해서 피드백을 해 주셨다. (타석에 섰을 때) 몸이 바깥쪽으로 들어가지 말고 투수 방향으로 향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씀해 주셨다"고 설명했다.

현실적으로 당장 1군에서 많은 기회를 받는 건 쉽지 않지만, 차근차근 한 계단씩 성장하고자 한다. 그는 "시범경기뿐만 아니라 마무리캠프, 2군 캠프까지 해보니까 가장 중요한 게 실력이고, 실력을 떠나서 체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체력 관리를 좀 더 확실하게 해야 할 것 같다"며 "내가 잘한다면 1군 엔트리에 들어가지 않을까. 나뿐만 아니라 많은 선배들이 있기 때문에 항상 도전의식을 갖고 이겨내려고 싸워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광주, 유준상 기자 / KIA 타이거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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