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대구, 유준상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김지찬, 전병우의 홈런포에 힘입어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1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삼성의 시범경기 성적은 3승3패(0.500)가 됐다.
마운드에서는 선발투수 양창섭이 2⅓이닝 3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기대에 부응했고, 각각 1⅔이닝과 1⅓이닝을 책임진 이재익과 김대우도 무실점 투구로 제 몫을 다했다. 송은범(1⅓이닝), 우완 이승현(1이닝), 김재윤(1이닝)도 실점 없이 등판을 마쳤다. 타선에서는 김지찬이 홈런 1개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을 올렸고, 전병우가 3타수 2안타(2홈런) 3타점으로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LG의 시범경기 성적은 2승4패(0.333)가 됐다. 선발투수 이지강이 3⅔이닝 4피안타(2피홈런) 1사사구 4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LG로선 베테랑 김현수(3타수 2안타 1타점)의 멀티히트 활약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


▲양 팀 선발 라인업
-LG: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김현수(지명타자)-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송찬의(좌익수)-문정빈(1루수)-구본혁(2루수)-이주헌(포수), 선발투수 이지강
-삼성: 김지찬(중견수)-홍현빈(우익수)-구자욱(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전병우(3루수)-류지혁(2루수)-함수호(좌익수)-이병헌(포수)-심재훈(유격수), 선발투수 양창섭
▲먼저 주도권 잡은 삼성
LG가 먼저 기회를 마련했다. 1회초 테이블세터 홍창기와 박해민이 차례로 뜬공으로 물러난 뒤 김현수, 문보경이 안타로 출루했다. 하지만 2사 1·2루의 기회를 맞이한 오지환이 낫아웃 삼진으로 돌아서면서 이닝 종료.
득점권 위기를 넘긴 삼성이 공격까지 흐름을 이어갔다. 1회말 김지찬과 홍현빈이 각각 안타와 볼넷을 만들었고, 구자욱의 삼진 이후 디아즈의 우전 안타 때 2루주자 김지찬이 홈으로 향했다. 이어진 1사 2·3루에서는 전병우의 유격수 땅볼 때 3루주자 홍현빈이 득점을 올렸다. 스코어는 2-0.
LG는 2회초와 3회초에도 무득점에 그쳤다. 2회초 송찬의의 1루수 땅볼과 문정빈의 2루수 뜬공 이후 구본혁이 볼넷을 얻었지만, 후속타자 이주헌이 초구를 건드려 유격수 뜬공을 기록했다. 3회초에는 홍창기의 삼진과 박해민의 2루타 이후 김현수와 문보경이 각각 우익수 직선타, 삼진으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홈런 두 방으로 격차 벌린 삼성, 추격 시작한 LG
삼성은 홈런 두 방으로 격차를 더 벌렸다.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김지찬이 볼카운트 2볼 1스트라이크에서 이지강의 4구 직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4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한 전병우가 초구 파울 이후 2구 직구를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쏘아 올리면서 팀에 점수를 안겼다. 두 팀의 격차는 4점 차까지 벌어졌다.
4회초까지 단 1점도 뽑지 못한 LG는 5회초를 빅이닝으로 장식하며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홍창기의 안타, 박해민의 볼넷 이후 무사 1·2루에서 김현수가 1타점 적시타를 뽑아냈고, 이어진 무사 2·3루에서는 문보경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때 3루주자 박해민이 홈을 밟았다. 여기에 1사 3루에서 오지환이 우전 안타를 치면서 3루주자 최승민이 득점을 추가했다.


▲연타석 홈런 쏘아 올린 전병우, 승리에 한 걸음 더 다가선 삼성
LG의 거센 추격에 삼성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주인공은 전병우였다. 6회말 선두타자 디아즈의 중견수 뜬공 이후 1사에서 전병우가 우완 허준혁의 5구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트렸다. 전병우가 실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쏘아 올린 건 프로 데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스코어는 5-3.
2점 차로 달아난 삼성은 경기 후반 굳히기에 돌입했다. 1⅓이닝을 투구한 송은범에 이어 여섯 번째 투수 우완 이승현이 8회초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았고, 9회초 구원 등판한 김재윤도 실점 없이 이닝을 끝내면서 경기가 종료됐다.
한편 삼성은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디펜딩챔피언' KIA 타이거즈와 2연전을 소화한다. LG는 인천으로 이동해 15~1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SSG 랜더스와 2연전을 갖는다.
◆양 팀 전체 투수 성적
-LG: 이지강 3⅔이닝 4피안타(2피홈런) 1사사구 4탈삼진 4실점-정우영 ⅓이닝 무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이우찬 1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허준혁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1탈삼진 1실점-최채흥 1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성동현 1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
-삼성: 양창섭 2⅓이닝 3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이재익 1⅔이닝 무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홍원표 ⅓이닝 3피안타 1사사구 3실점-김대우 1⅓이닝 1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송은범 1⅓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이승현(우완) 1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김재윤 1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삼성 라이온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