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사직, 윤욱재 기자] 끝내 승자는 없었다. 롯데와 한화가 사직벌에서 한판승부를 펼쳤지만 9회까지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 시범경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롯데는 외국인투수 터커 데이비슨을 선발투수로 내세웠고 1~9번 타순에 황성빈(중견수)-윤동희(우익수)-손호영(3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나승엽(1루수)-전준우(지명타자)-유강남(포수)-박승욱(유격수)-전민재(2루수)를 배치했다.
이에 맞서 한화는 이진영(지명타자)-안치홍(2루수)-에스테반 플로리얼(중견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김태연(좌익수)-이원석(우익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을 1~9번 타순에 넣었고 선발투수 류현진을 내놨다.
먼저 득점에 성공한 팀은 한화였다. 한화는 2회초 채은성이 우전 안타를 치고 김태연이 좌전 안타를 때린데 이어 이원석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최재훈은 몸에 맞는 볼로 1루에 걸어나갔고 3루주자 채은성은 밀어내기로 득점했다. 추가 득점은 없었다. 심우준이 2루수 인필드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고 이진영은 3구 만에 삼진 아웃을 당하고 말았다.
롯데에게는 한방이 있었다. 4회말 2사 후 나승엽이 우중간 안타를 치자 전준우가 좌중월 2점홈런을 폭발, 단박에 역전을 해낸 것이다. 전준우의 올해 시범경기 1호 홈런. 전준우는 류현진의 시속 145km 직구를 때려 비거리 120m짜리 아치를 그렸다.
한화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5회초 플로리얼이 중전 안타를 쳤고 노시환은 1사 1루 상황에서 박세웅의 시속 136km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중월 역전 2점홈런을 폭발했다. 노시환의 올해 시범경기 2호 홈런이었다. 비거리는 125m가 측정됐다.
롯데가 3-3 균형을 맞춘 것은 바로 윤동희의 한방이었다. 한화는 6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완투수 김서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타석에 선 윤동희는 김서현의 시속 152km 직구를 쳤고 타구는 가운데 담장 밖으로 넘어갔다. 비거리는 130m. 이는 윤동희의 올해 시범경기 1호 홈런으로 기록됐다.


롯데는 8회말 공격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다. 선두타자 최항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하고 이인한이 우전 안타를 날려 무사 1,2루 찬스를 잡은 것. 그런데 정훈의 까다로운 타구를 유격수 하주석이 메이저리그급 호수비로 잡은 뒤 2루수 황영묵에게 연결했고 황영묵은 1루로 던져 병살타를 완성하면서 롯데의 흐름도 끊기고 말았다. 롯데는 2사 3루 찬스를 이어갔지만 전준우가 우익수 뜬공 아웃으로 물러나면서 득점 없이 이닝을 마쳐야 했다.
한화 역시 9회초 공격에서 선두타자 임종찬이 중전 안타를 때리고 1사 후 권광민이 우전 안타를 친데 이어 김태연이 자동 고의 4구로 1루를 채워 천금 같은 만루 기회를 가져왔다. 그러나 이원석의 3루 땅볼로 3루주자 임종찬이 홈플레이트에서 포스 아웃을 당했고 이재원이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면서 한화 역시 소득을 챙기지 못하고 말았다.
롯데 선발투수 데이비슨은 4이닝 7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1실점을 남겼고 박세웅은 1이닝 3피안타 2실점, 구승민은 ⅔이닝 1피안타 무실점, 김태현은 ⅓이닝 2볼넷 무실점, 김상수는 1이닝 1볼넷 무실점, 정철원은 1이닝 1피안타 무실점, 김원중은 1이닝 2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각각 기록했다.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은 4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헀고 권민규는 ⅔이닝 무실점, 김서현은 ⅓이닝 2피안타 1실점, 박상원은 1이닝 1피안타 무실점, 한승혁은 1이닝 1피안타 무실점, 정우주는 1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 이태양은 1이닝 무실점을 각각 남겼다.
한편 이날 사직구장에는 관중 2800명이 입장했다. 양팀은 오는 14일에도 오후 1시부터 사직구장에서 시범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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