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에서 0-0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롯데는 투수진이 제 몫을 다했다.
선발 찰리 반즈가 4이닝 3피안타 무4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를 펼쳤고 뒤이어 등장한 박진이 2이닝 1탈삼진 무실점, 송재영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정철원 1이닝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구승민이 정강이에 타구를 맞으며 9회 아웃카운트 1개만 처리하고 내려갔지만 뒤이어 올라온 이민석이 9회 아웃카운트 2개를 추가로 잡아내면서 경기를 매듭 지었다.
하지만 타선은 다소 답답했다. 6개의 안타를 치고 6개의 볼넷을 얻어냈지만 무득점이었다. 잔루가 10개였다. 조세진이 2루타를 뽑아내며 팀 내 유일한 장타를 기록했지만 결국 득점과는 연결되지 않았다.
전날(8일) 경기도 4-3으로 역전승을 거뒀지만 상대 폭투로 얻은 결승점이었다. 9안타에 볼넷 2개를 얻어냈지만 4득점에 그쳤다. 황성빈 만이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전날에는 전준우 정훈 유강남 등 베테랑 선수들이 특타를 실시했다. 그리고 이날에는 3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손호영을 비롯해 이날 1군에 합류한 손성빈을 비롯해 또래 신예 선수들인 조세진과 한태양, 여기에 유강남과 정훈이 엑스트라 훈련 명단에 포함됐다.
김태형 감독도 엑스트라 훈련을 지휘하기 위해 남았다. 손성빈과 조세진, 한태양 등 젊은 선수들을 한데 모아 놓고 열정적으로 강의를 했고, 유강남에게도 조언을 건넸다.
여기에 수비 훈련까지 더해졌다. 전날(8일) 더블플레이 과정에서 실수를 범한 내야수 전민재와 나승엽이 김민호 수비코치와 함께 수비 훈련을 진행했다. 포수진의 정보근과 박건우도 추가 훈련을 피할 수 없었다. 40분 가량 타구음이 끊임없이 울렸고 감독부터 참여한 열정적인 엑스트라 훈련이 끝난 뒤 사직구장은 다시 고요해졌다.
올해 롯데는 스프링캠프에서도 훈련량을 늘렸다. 최고참 전준우부터 야간 훈련을 자처하면서 각오를 단단히 다지고 있다. 김태형 감독도 선수들도 올해는 정말 절실하다는 것을 알고 있고 함께 움직이고 있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 조원우 코치 / foto0307@osen.co.kr](https://static-cdn.sporki.com/news/osen/20253/2632965/c_202503091700777459_67cd4cbfe3fd6.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