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야구'의 매력에 빠진 박병호가 기대하는 라팍 풀타임 효과 [오!쎈 대구]

입력
2025.01.15 13:40
[OSEN=대구, 이석우 기자]

[OSEN=대구, 손찬익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국민 거포’ 박병호(39)는 오프 시즌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오전에는 웨이트 트레이닝, 오후에는 기술 훈련을 소화하며 새로운 시즌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5월 삼성 이적 후 행복 야구를 만끽했던 그는 더 나은 성적을 내기 위해 쉼 없이 노력하고 있다. 

15일 프로필 사진 촬영차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찾은 박병호는 지난해를 되돌아보며 “야구하면서 정말 많이 웃었고 장난도 많이 쳤다. 그만큼 팀 분위기가 좋았고 새 팀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동료들과 행복하게 야구하고 싶었다”고 했다. 

또 “저는 장타 생산이 강점인데 타자 친화형 구장을 사용하며 팀 승리에 도움이 된 거 같아 뿌듯하다. 극적인 상황이나 주자가 있을 때 홈런도 많이 치고 너무 좋았다. 동료들은 물론 팬들께서도 저를 삼성 식구로 받아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OSEN=대구, 이석우 기자]

팀내 야수 서열 2위 박병호는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설렘과 기대로 가득 차 있다. “동료들과 캠프부터 함께 하게 되어 의미가 남다르다. 괌 캠프는 20년 만에 가는 것 같다. 시즌 도중 팀에 합류해 후배들에게 못다한 이야기도 있는데 캠프를 통해 더 가까워지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선배로서 해야 할 역할을 잘 수행하며 주장 구자욱을 도울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제가 선수로서 좋은 성적을 내는 건 물론, 베테랑으로서 팀을 이끌어야 하는 역할도 중요하다. 이적 후 저와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한 후배들과 어떤 이야기를 나누고 어떤 도움을 줄지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이제는 어느 정도 가까워진 것 같다”며 “캠프에 가면 저도 후배들에게 물어볼 부분이 있으면 물어보고 저와 비슷한 유형의 후배들이 원한다면 언제든지 도움이 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박병호는 “삼성에서 오랫동안 활약 중인 주장 구자욱이 생각하는 팀의 방향성도 있을 텐데 주장 혼자 팀을 이끄는 게 아니라 힘을 보태겠다.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으면 지적도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OSEN=대구, 지형준 기자]

KIA 최형우와 팀 선배 강민호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걸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강민호는 “물론 경쟁력이 사라지면 유니폼을 벗어야겠지만 경쟁력이 있는데 굳이 은퇴 시기를 정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사람들이 이런 걸 욕심이라고 하는데 저는 욕심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가 선수 생활을 오래 하면 후배들이 그만큼 유니폼을 입을 수 있는 시간이 길어진다”고 말했다. 

박병호 역시 “베테랑은 무조건 성적으로 증명해야 한다. 여전히 좋은 활약을 펼치는 형들을 보면 정말 대단하고 저도 형들을 보면서 힘을 내고 있다. 저 또한 젊은 선수들과 실력 대 실력으로 맞붙어 이길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23홈런을 터뜨린 박병호가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홈그라운드로 사용하며 풀타임을 소화한다면 얼마나 좋은 성적을 낼지 기대가 크다. 이에 “저도 궁금하다. 이적 후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적도 있었지만 올 시즌 잘 준비해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가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OSEN=대구, 이석우 기자]

외국인 르윈 디아즈와 함께 1루 수비를 병행하고 지명타자를 맡게 될 그이지만 “제 자리가 정해져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무조건 잘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올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게 되는 박병호는 “제가 좋은 성적을 거두고 팀 우승에 기여하는 게 우선”이라고 팀 퍼스트 정신을 강조했다. 

박병호는 인터뷰가 끝날 무렵, “제가 시즌 중 삼성으로 이적해 잘 적응할 수 있었던 건 동료들과 팬들은 물론 박진만 감독님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구단 직원들 덕분이다. 늘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감독님께서 한 번씩 토닥토닥해주시면서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타격 파트 이진영 코치님과 배영섭 코치님도 마음 편히 잘할 수 있도록 여러모로 많이 챙겨주셨다. 구단 직원분들도 마찬가지다. 야구 외적인 부분까지 세심하게 도와주셔서 팀에 빠르게 녹아들 수 있었다. 제가 좋은 성적으로 우승에 기여하는 게 보답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OSEN=대구, 이석우 기자]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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