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최근 부진한 성적에도 FA 시장에 나온 하주석(31)의 진짜 의도는 무엇일까.
차우찬이 최근 자신이 직접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칫칫 ChitChit'에서 해를 넘기도록 소속팀을 못 찾고 있는 FA 미계약자들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내놨다.
현역 시절 차우찬은 꾸준함의 상징이기도 했지만, 다른 한 편으로 FA 전문가이기도 했다. 차우찬은 선수 생활 동안 총 두 번의 FA 계약을 맺었다. 2016시즌 이후 첫 FA 자격을 얻고 삼성 라이온즈에서 LG 트윈스로 둥지를 옮길 때 4년 95억 원으로 당시 기준 KBO리그 역대 투수 최고액 계약을 따냈다. 두 번째 FA 자격 취득 직전 해인 2020시즌 13경기 5승 5패 평균자책점 5.34로 그리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 않고도 LG와 2년 최대 20억 원 재계약을 맺는 데 성공했다.
차우찬은 이번 하주석의 FA 자격 신청을 두고 "올 시즌뿐만 아니라 최근에 안 좋았다"라며 "선수 입장에서 생각했을 때 고민해 보면 (하)주석이는 재능도 있고, 한화에서 키우려고 노력했던 선수 중 한 명이다. 어느 정도 보여준 것도 있었다. 하지만 최근 여러 이슈도 있었고 야구장에서 태도 문제도 나왔다. 무엇보다 성적이 안 좋았다"고 총평했다.
고교 시절부터 '천재 유격수'로 이름을 날린 하주석은 2012 신인 드래프트에서 한화 이글스에 '전체 1순위'로 지명되며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상무에서 군 문제를 해결한 후 2016시즌부터 한화의 주전 유격수로 자리 잡기 시작한 그는 2022년엔 주장까지 맡을 정도로 빠르게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발돋움했다.
하지만 2022년 11월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된 이후 커리어가 꼬이기 시작했다. 7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으며 2023년 25경기 출장에 그친 그는 징계 복귀 후에도 실전 감각을 찾지 못했고 타율 0.114(35타수 4안타)로 시즌을 마감했다. 올해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최종 성적 64경기 타율 0.292(137타수 40안타) 1홈런 11타점을 기록했다. FA 시장에서 관심을 받기엔 분명 아쉬운 성적이었다.
차우찬은 이에 대해 "그런데도 (FA를) 신청했다는 것은 본인이 팀을 나가겠다는 뜻인 것 같다"는 해석을 내놨다.
그는 "성적도 그렇고, 이슈도 그렇고 보통이라면 1년 유예를 하고 내년에 정말 좋은 성적을 낸 다음에 신청하는 게 맞다. 하지만 최악의 상황인 걸 알면서도 신청했다"라며 "그러면 답은 다른 팀에 가서 재기한다거나 분위기를 바꿀 생각이 있는 것 같다. 꼭 유격수가 아니더라도 계기를 한번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서 신청한 것 같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사진=OSEN,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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