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부진&음주 운전' 갈 곳 없는 하주석, FA 신청 1년 미뤘으면 어땠을까 "무조건 한화 떠난다고 마음 먹은 듯"

입력
2025.01.06 10:40
[OSEN=부산, 이석우 기자] 한화 이글스 하주석 029 2024.09.15 / foto0307@osen.co.kr

[OSEN=손찬익 기자] 데뷔 첫 FA 권리를 행사한 하주석(31)의 계약 소식이 잠잠한 가운데 112승 좌완 출신 차우찬은 “하주석이 자신을 둘러싼 상황이 좋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FA 1년 유예 대신 FA 신청을 했다는 건 무조건 다른 팀에 가서 재기를 꿈꾸거나 분위기를 바꿀 생각이 있는 거 같다”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201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한화 이글스에 지명된 특급 유망주 출신 하주석은 상무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2016년부터 주전 유격수로 뛰었다. 2022년까지 공수에서 한화에 없어선 안 될 핵심 전력이었다. 2021년 후반부터 2022년까지 주장을 맡을 정도로 팀 내 비중이 높은 선수였지만 이후 커리어가 급격하게 꺾였다. 2022년 11월 음주 운전 적발로 70경기 출장정지 중징계를 받고 2023년 시즌 절반을 날린 것이다. 

실전 감각 문제로 2023년 25경기 타율 1할대(.114)에 그쳤다. 절치부심하며 준비한 지난해도 부상에 발목 잡히면서 어려운 시즌을 보냈다. 64경기에 나서 타율 2할9푼2리(137타수 40안타) 1홈런 11타점 OPS .743으로 타격 성적은 나쁘지 않았지만 기복과 수비 난조로 확실한 출장 기회를 보장받지 못했다. 

[OSEN=잠실, 지형준 기자] 2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LG는 최원태, 한화는 와이스를 선발로 내세웠다.2회초 무사에서 한화 하주석이 우월 솔로포를 날리고 있다. 2024.07.28 / jpnews@osen.co.kr

차우찬은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칫칫’을 통해 FA 미계약 선수들에 대해 짚어봤다. 그는 하주석에 대해 “최근 몇 년간 안 좋았다. 제가 100% 알 수 없겠지만 선수의 입장에서 고민해보면 분명히 재능 있고 한화에서 키우려고 노력했던 선수 가운데 한 명이다. 그리고 어느 정도 기량을 보여줬던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최근에 여러가지 이슈가 있었고 야구장에서 태도 문제 같은 부분도 분명히 나왔다. 무엇보다 성적이 너무 안 좋았다. 그런데도 FA 권리를 행사한 건 본인이 팀을 나가겠다는 뜻인 거 같다. 제가 생각했을 때 한화라는 팀이 좋은 팀이지만 본인이 계기를 만들고자 하는 게 아닌가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차우찬은 또 “일반적으로 (FA 신청을) 1년 미루고 좋은 성적을 거둔 뒤 (FA를) 신청하는 게 맞다. 나이도 젊으니까. 자신을 둘러싼 상황이 좋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FA 신청을 했다는 건 다른 팀에 가서 다시 한번 재기를 꿈꾸거나 분위기를 바꿀 생각이 있는 거 같다”고 밝혔다. 

[OSEN=잠실, 지형준 기자] 2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LG는 최원태, 한화는 와이스를 선발로 내세웠다.5회말 무사 1,2루에서 한화 하주석이 LG 박동원의 유격수 땅볼에 2루로 토스하고 있다. 2024.07.28 / jpnews@osen.co.kr

한화는 FA 시장이 열린 뒤 2일차에 내야수 심우준과 4년 총액 50억 원의 조건에 계약했다. 상무에서 병역 의무를 수행하는 퓨처스 홈런왕 출신 박정현도 오는 6월 전역 예정이다. 박정현은 지난해 상무 소속으로 타율 3할1푼3리(352타수 110안타) 16홈런 66타점 68득점 8도루로 퓨처스 무대를 평정했다. 배승수, 이지성, 이승현 등 신인 선수들도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 캠프에서 김경문 감독에게 수비 능력을 인정받았다. 

즉시 전력과 미래 유망주들까지 유격수 자원이 꽤 많아진 한화는 이제 하주석이 꼭 필요하지 않다. 하주석도 더 많은 출장 기회를 보장받기 위해선 다른 팀으로 가는 게 좋다. 다만 25인 보호 선수 외 보상 선수를 줘야 하는 B등급인 탓에 시장에서 관심받지 못하고 있다. 사인 앤 트레이드 가능성도 열려 있다. 한화는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지만 하주석을 원하는 팀이 있어야 가능하다.

[OSEN=창원, 이석우 기자] 한화 이글스 하주석 024 2024.07.17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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