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순위’ 안우진, 2028까지 뛰어야 가능하지만 국대 선발이 변수
MVP 김도영, 4시즌 더 풀로 뛰면 포스팅 기회
‘마차도 삼진’ 원태인도 FA로 가능성 엿봐
김혜성(26)이 결국 ‘꿈의 무대’로 가는데 성공했다. 이제는 다음 순번을 이어갈 선수가 누가 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혜성은 지난 4일 LA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달러(약 324억원)에 계약했다. 보장 계약은 3년 총액 1250만달러(약 184억원)이며, 이후 2년 계약을 연장하는 옵션이 포함돼 있다.
김혜성은 역대 28번째 한국인 메이저리거로 어깨를 나란히 한다. 특히 KBO리그 출신 선수가 포스팅을 통해 MLB 구단과 계약을 체결한 건 김혜성이 역대 9번째다. 키움 소속으로는 5번째다.
다음 주자로 많이 거론되는 선수는 투수 안우진(26)이다.
휘문고를 졸업한 뒤 2018년 1차 지명으로 넥센(현 키움) 유니폼을 입은 안우진은 강속구 투수다. 160㎞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던지는 안우진은 2022시즌에는 15승(8패) 평균자책 2.11을 기록하며 평균자책 부문 1위, 다승 2위 등의 성적을 내며 리그 정상급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2023시즌을 마치고 입대하기 전까지 1군 156경기에서 43승35패2세이브14홀드 평균자책 3.21을 기록했다.
다만 안우진은 1군 등록일수를 제대로 채운 시즌이 2시즌에 불과하다. 등록일수를 모두 채운다면 2028시즌을 마치고나서야 가능하다.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한다면 등록일수를 채울 수 있는데 앞서 국제 대회에서도 ‘학폭’ 이력으로 발탁 되지 못한 안우진이 대표팀 멤버로 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또 다른 미국 진출 후보는 KIA 김도영(22)이다. 김도영은 2024시즌 KBO리그를 평정했다. 141경기에 출장해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40도루를 기록했다. 역대 최연소, 최소 경기 30홈런-30도루 등 KBO리그 역사에 이름을 남길 기록도 세웠다. 득점 1위(143득점), 장타율 1위(0.647) 등 타이틀을 두개나 획득했고 정규시즌 MVP도 수상했다. 2022년 입단한 김도영은 앞으로 4시즌을 풀타임을 소화하면 포스팅 신청 기회가 생긴다.
김도영은 국제 무대에서도 가능성을 증명했다. 지난 11월 열린 프리미어12에서 17타수 7안타 3홈런 10타점 타율 0.412을 기록했다. 한국 대표팀은 4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김도영은 프리미어12에서 활약한 10명의 선수 중 한 명에 포함됐다.
2024년 다승왕을 차지한 삼성 투수 원태인(25)은 포스팅시스템은 아니지만 FA로 해외 진출을 할 가능성이 높은 선수로 꼽힌다.
처음 일본 진출만 생각하던 원태인은 이제 미국 진출에 대한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다. 원태인 역시 서울시리즈에서 자신의 가능성을 봤다. 그는 샌디에이고와의 연습경기에서 매니 마차도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경기 후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도 원태인의 변화구에 대해 극찬을 했다.
원태인은 1군 첫 해인 2019시즌부터 풀타임을 소화했고 올림픽, WBC, 아시안게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등 국제 대회 경력도 많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다면 충분히 관심을 모을 자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