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500%! 1억→5억 '초대박 인상률' 도전? "협상 이제 시작"…하재훈 455.6% 깨트릴까

입력
2025.01.07 07:43
수정
2025.01.07 07:43
26일 오후 서울 신천동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 시상식'에 참석한 KIA 김도영이 MVP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KIA 타이거즈 '도니살' 김도영이 하재훈이 보유한 KBO 연봉 최고 인상률 455.6%을 경신할까. 기존 연봉 1억 원에서 입단 4년 차 최초 연봉 5억 원에도 도전할지 주목되는 분위기다. 

KIA는 올겨울 스토브리그에서 내부 FA 내야수 서건창과 협상을 남겼다. 서건창과 이번 주중 한 차례 만나 간극을 더 좁힐 계획인 가운데 2025시즌 연봉 협상도 상당 부분 진행됐다. 

물론 연봉 규모가 커지는 김도영 등 일부 주축 선수와는 여전히 본격적인 협상을 시작하지 않았다. KIA 구단은 향후 샐러리캡을 고려해 연봉 협상을 정밀하게 진행하고 있다. 

KIA 관계자는 "연봉 협상이 대부분 진행됐는데 김도영 선수 등 몇몇 주축 선수와는 이제 본격적으로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 우승을 했으니까 당연히 선수들의 기대치가 높을 수밖에 없다. 다른 구단들도 그렇고 우승 팀이라면 이렇게 한 번씩 겪는 우승 후유증이 있다. 그래도 시작할 때 걱정했던 걸 생각하면 순조롭게 잘 진행하는 듯싶다"라고 전했다. 

올겨울 KIA 연봉 협상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단연 김도영이다. 김도영은 2024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었다. 리그 MVP와 골든글러브, 거기에 우승 반지까지 낀 김도영은 더할 나위 없는 성과를 거뒀다. 

김도영은 2024시즌 14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7, 189안타,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 출루율 0.420, 장타율 0.647로 커리어 하이 시즌에 성공했다. 장타율, 득점(이상 1위), 홈런(2위), 타율, 최다안타(이상 3위), 도루(6위) 등 각종 개인 지표에서 리그 최상위권에 올랐다.

KBO리그 역사를 바꾼 대기록도 김도영의 몫이었다. 김도영은 KBO리그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 단일 시즌 최다 득점, 최연소 및 최소경기 30홈런-30도루, 역대 3번째 3할-30홈런-30도루-100타점-100득점 등을 달성했다.

김도영은 한국시리즈 우승 달성 뒤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대회 대표팀에도 발탁됐다. 김도영은 대회 타율 0.412, 7안타, 3홈런, 10타점 맹타를 휘두르면서 국제 무대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13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4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한 KIA 김도영이 골든글러브 3루수 부문 수상 소감을 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6일 오후 서울 신천동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 시상식'에 참석한 KIA 김도영이 MVP 부상인 KIA EV9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4일 오후 대만 톈무야구장에서 열린 '2024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B조 조별리그 대한민국과 쿠바의 경기, 7회말 1사 김도영이 솔로 홈런을 때려낸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당연히 상복도 터졌다. 김도영은 2024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 정규시즌 MVP 투표에서 101표 중 무려 95표(약 94%)를 획득했다. 이후 각종 시상식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휩쓴 김도영은 생애 첫 골든글러브까지 품에 안았다. 김도영은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투표에서 총 280표를 얻어 득표율 97.2%로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골든글러브 수상 뒤 김도영은 "입단할 때부터 이 상 받을 거라 상상 못 했다. 훌륭한 선배님들이 3루수에 계시는데 이 상을 받아서 정말 영광이고 행복하고 재밌다. 큰 도움을 주신 감독님, 코치님, 트레이닝 파트에 감사드린다.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신 구단주님과 대표이사님께도 감사드린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서 내년 시즌을 열심히 준비하겠다. 올 한해 좋았던 부분에 절대 안주하지 않고, 올해 받았던 트로피 무게를 견딜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 KIA 팬들에게 감사드리고 추운 겨울이 가고 따뜻한 연말을 보낼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이렇게 최고의 한 해를 마무리한 김도영이 2025년 KBO리그 입단 4년 차 최고 연봉 기록에 도전한다. 프로 4년 차 최다 연봉 기록은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보유하고 있다. 이정후는 프로 4년 차에 연봉 3억 9000만 원을 받았다. 

이미 김도영이 이정후 기록을 넘어 연봉 4억 원 돌파는 유력한 분위기다. 여기에 하재훈(SSG 랜더스)이 보유한 KBO 연봉 최고 인상률 기록도 깨질지 관심사다. 하재훈은 2019시즌 마무리 투수로서 세이브왕을 달성한 뒤 2700만 원에서 무려 455.6% 상승한 1억 5000만 원에 2020시즌 연봉 도장을 찍었다. 김도영은 2025시즌 연봉 5억 6000만 원을 돌파할 경우 하재훈의 기록을 깰 수 있다.  

과연 김도영이 하재훈의 기록을 넘어서 향후 깨지기 힘든 입단 4년 차 연봉 5억 원 신기록까지 도달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1회말 KIA 김도영이 솔로 홈런을 날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8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5차전 경기, KIA가 삼성에 7:5로 승리하며 7년 만에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통합우승을 차지한 KIA 김도영이 기뻐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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