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마운드’ 새 무기, 세 얼굴

입력
2025.01.03 12:36


150㎞ 광속투 정우주

제구 좋은 좌완 권민규

새 시즌 기대주 주목

대학야구 휩쓴 박부성도

히든카드 활약 예고

한화는 2024시즌 종료 후 일본 미야자키에 마무리 캠프를 차렸다. 2025년 신인 투수 중엔 정우주(19), 권민규(19)가 캠프에 참가해 기량을 갈고닦았다. 프로 첫해부터 1군 마운드에 설 잠재력을 가진 선수들이다.

2025 KBO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정우주는 최고 시속 150㎞ 후반대 빠른 공을 던지는 오른손 투수다. 전주고 3학년 시절이던 지난해 고교야구에서 19경기 5승1패 평균자책 1.31의 성적을 거뒀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지명 당시 “문동주, 김서현과 함께 강속구 트리오를 만들겠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마무리 캠프에서 정우주의 공을 받아본 베테랑 포수 이재원은 “왜 1라운드에서 뽑혔는지 알 것 같다”며 후배의 재능에 감탄했다. 양상문 투수 코치도 정우주의 기량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양 코치는 “팀에 강속구 투수가 많은데, 정우주도 뒤지지 않는다”며 “빠른 공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자신감을 더 가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좌완 권민규는 정우주에 이어 2라운드 전체 12순위로 한화의 지명을 받았다. 2024년 세광고 에이스로 활약한 권민규는 고교야구 16경기 6승3패 평균자책 1.50을 기록했다. 정우주처럼 빠른 공을 던지는 유형은 아니지만, 비교적 우수한 제구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9이닝당 사사구 개수는 2.3개 수준이었다.

권민규가 안정적인 제구력을 바탕으로 프로 무대에 연착륙하면 한화 좌완 뎁스도 더 단단해진다. 2024시즌 한화는 거의 유일한 좌완 승리조 김범수가 부진하며 마운드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왼손 불펜 가운데 10이닝 이상 소화한 투수는 김범수, 황준서, 김기중, 조동욱 등 4명이었다. 양 코치는 “정우주와 함께 좌완 권민규에게도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우주와 권민규에 비해 인지도는 떨어지지만, 내부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신인 투수도 있다. 동의대 출신 박부성(25)이다. 박부성은 2025 신인드래프트에서 낙방했으나, 육성 선수로 한화에 입단했다. 한화 스카우트팀이 고교 시절부터 지켜본 언더핸드 유형의 투수다.

지난해 대학야구에서 16경기 6승3패 평균자책 4.00의 성적을 거뒀다. 제79회 전국대학야구선수권에서 최우수선수상을 받으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현장에선 공의 움직임이 좋다고 평가한다. 한화 관계자는 “대학 4학년 때 팀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며 “군대도 갔다 오고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더 성숙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강재민 입대 후 사이드암이나 언더핸드 등 옆구리 유형 투수가 부족한 상황이다. 박부성을 육성 선수로 영입한 이유다. 양 코치는 “투구하는 걸 보니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며 “히든카드가 되면 좋겠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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