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박병호→김하성→이정후→김혜성→영웅들의 선물, 700억원 돌파 실패? 다음 기회 ‘있다’

입력
2025.01.03 00:30


2024년 7월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키움 김혜성이 1회말 2사 후 안타를 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4220만2015달러(약 620억원).

키움 히어로즈가 선수를 잘 뽑고 잘 키워서 메이저리그에 내보낸 대가다. 2015년 강정호(38)를 시작으로 2016년 박병호(39, 삼성 라이온즈), 2021년 김하성(30, FA), 2024년 이정후(27,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이어 2025년엔 김혜성이다.


2024년 7월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키움 김혜성이 8회말 선두타자 2루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키움은 강정호 계약으로 500만2015달러, 박병호 계약으로 1285만달러, 김하성 계약으로 552만5000달러, 이정후 계약으로 1882만5000달러를 챙겼다. 합계 4220만2015달러. 김혜성이 메이저리그에 가면, 키움에 남길 포스팅 비용이 초미의 관심사다.

김혜성의 포스팅 데드라인은 국내기준 4일 7시다. 이제 30시간 정도 남았다. 업계에 따르면 김혜성과 협상 중인 팀이 있다. 김혜성의 메이저리그 진출 의지가 워낙 크다. 물론 김혜성으로선 1년 뒤 FA 자격으로 나가면 돌아올 때 10개 구단과 자유롭게 계약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다. 그러나 1년 뒤 지금보다 확 좋은 조건을 받는다는 보장이 없다. 키움도 포스팅 비용을 챙길 수 있는 지금이 김혜성과 아름답게 결별할 적기다.

단, 김혜성의 계약조건은 강정호, 박병호, 김하성, 이정후보다 좋을 가능성이 낮다고 봐야 한다. 업계에선 김혜성이 처음부터 메이저리그 구단이 제시한 계약 규모에 만족했다면 일찌감치 계약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바라본다. 계약기간, 마이너리그 거부권 등 세부조항을 조율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한미포스팅시스템에 따르면 계약 총액이 2500만 달러 이하라면 총액의 20%가 포스팅 비용이다. 2500만~5000만 달러라면 2500만 달러의 20%(500만 달러)와 2500만 달러 초과 금액의 17.5%가 포스팅 비용이다. 5000만 달러가 넘는다면 2500만 달러의 20%(500만 달러)와 17.5%(437만 5000달러), 5000만 달러 초과금액의 15%가 포스팅 비용이다.

MLB 트레이드루머스는 김혜성의 포스팅 시작 직후 3년2400만달러 계약을 예상했다. 현 시점에선 이 금액도 장담 못한다고 봐야 한다. 실제 이 조건으로 계약하면 키움이 받는 포스팅 비용은 480만달러(약 70억원)다.

그러면 키움의 통산 포스팅 총액은 4700만2015달러, 한화 약 690억원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및 탄핵 소추로 원화가치가 떨어지면서 키움이 챙길 수 있는 비용이 조금 늘어나긴 했다. 그렇다고 해도 김혜성을 통해 이번에 포스팅 통산 총액 700억원을 돌파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김혜성이 2000만달러 이하의 총액에 사인할 가능성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2024년 7월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키움 김혜성이 7회말 2사 1.2루서 1타점 동점 2루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그러나 키움이 실망할 필요는 없다. 올 가을 사회복무요원을 마치고 돌아올 에이스 안우진이 2~3년 뒤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향후 메이저리그에 갈 만한 우량주들을 잘 뽑고 키우는 게 더 중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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