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관계자도 놀랐다! 두산 '좌-우 150㎞ 쌍포' 폭풍 성장! → 김택연 소년가장 NO, 두산의 이유 있는 자신감

입력
2025.01.02 15:42
2024 리얼글러브 어워드가 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열렸다. 퓨처스리그 부문 수상자 두산 오명준, 박지호, 최종인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12.01/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2024년 두산은 팀 구원투수 평균자책점 1위였다. 불펜 WAR(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은 스탯티즈(STATIZ) 기준 8.35로 삼성(8.75)에 이어 2위였다. 리그 최고의 뒷문을 구축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혹사 논란'도 일었다. 고졸신인 김택연이 60경기 65이닝이나 투구했다. 신인왕을 거머쥐었지만 커리어 초기에 특별 관리가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프로 3년차 이병헌도 65⅓이닝을 던졌다. 이병헌은 2023년 27이닝과 비교해 갑자기 두 배 이상 투구했다. 김택연 이병헌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두산은 오프시즌 다소 의아하게 움직였다. 불펜을 보강하기는 커녕 오히려 출혈이 발생했다. 2024년 53경기에 출전한 김강률이 LG로 떠났다. FA를 선언한 김강률에게 두산보다 LG가 더욱 적극적으로 구애했다. 두산은 또 핵심 중간계투 정철원을 롯데로 트레이드시켰다. 정철원과 내야수 전민재를 보내고 투수 최우인과 외야수 김민석 추재현을 데리고왔다. 당장 1군에서 74⅓이닝(김강률 42이닝, 정철원 32⅓이닝)이 사라졌다.

두산은 믿는 구석이 있다. 우완 최종인과 좌완 박지호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둘 모두 150㎞를 돌파했다. 2024년 1군에서 짧은 시간 보여준 경기력이 '반짝 활약'은 아닐 것이라는 게 현장의 중론이다. 이들은 가을에 치른 미야자키 교육리그에서 일본 구단 관계자들의 시선까지 사로잡았다.

최종인은 2024년 11경기 9⅔이닝을 던졌다. 1승 2홀드 1세이브를 달성했다. 최종인은 2020 신인드래프트 2차 9라운드 89순위 지명을 받았다. 키 185㎝에 마른 체형이었던 최종인은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근육질 몸매로 재탄생했다. 그 과정에서 구속도 10㎞ 이상 증가했다. 박지호는 지옥에 가서라도 '모시고' 와야 한다는 좌완 파이어볼러다. 박지호는 2024 신인드래프트 2차 5라운드 42번이다. 2024년 1군에서 1경기 ⅔이닝을 투구하며 실점없이 1홀드를 낚은 것이 전부다.

두산 최종인. 사진제공=두산베어스


두산 박지호. 사진제공=두산베어스


이들에게 기대를 거는 이유는 자기 것을 찾아서 확실한 발전 추세로 돌입했기 때문이다. 2024시즌이 끝나고 미야자키 교육리그까지 가서 더 좋은 구위를 뽐냈다. 일본프로야구 2군팀들을 상대로 박지호는 5경기 6⅓이닝 5탈삼진 1실점, 최종인은 4경기 4⅔이닝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최종인과 박지호를 상대한 니혼햄 파이터스와 요미우리 자이언츠 관계자들이 "그림이 괜찮다"며 호평했다.

실제로 두산 불펜은 양적으로도 풍부한 편이다. 김택연을 필두로 홍건희 최지강 이병헌까지 7~8회를 막을 자원이 확실하다. 이영하는 스프링캠프를 통해 보직이 정해지겠지만 선발 구원 롱릴리프 모두 가능한 스윙맨이다. 좌완 이교훈도 기대주이며 김명신 박치국도 이미 검증된 자원들이다. 여기에 최종인 박지호가 잠재력을 폭발한다면 두산은 더 바랄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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