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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랜더스가 추신수에게 구단주 보좌역이라는 파격적인 직함을 달아줬다.
SSG는 27일 추신수를 구단주 보좌역 겸 육성 총괄로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추신수는 올시즌을 끝으로 현역 생활을 마감했다. 지도자 커리어에는 난색을 표했던 추신수인데, 26일 2군 프런트로 새출발 할 거라는 얘기가 들려왔다. 이에 SSG는 곧바로 추신수의 직함을 정리했다.
구단주 보좌역 겸 육성 총괄이다. 역대 KBO리그 구단에서 구단주 보좌역 직함을 가지고 일한 사람은 없었다. 그만큼 SSG 정용진 구단주가 추신수를 얼마나 신뢰하고 있는지 알수 있는 대목이다. 정 구단주는 SSG 창단과 함께,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뛰던 추신수를 데려오기 위해 직접 미국까지 날아가 설득하는 등 엄청난 공을 들였었다.
SSG는 추신수가 보여준 야구에 대한 열정과 커리어에 주목했다고 알렸다. 그리고 평소 선수단과 프런트에 1, 2군 발전을 위한 진심 어린 조언은 물론 메이저리그에서의 성공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려는 이타적 자세를 높게 샀다. 솔선형 리더십으로 선수단 내 신뢰가 두텁고 소통 능력도 우수하다.
무엇보다 추신수가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 프런트, 코치 등 다양한 실무자와의 인적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그 동안 쌓아온 자산을 활용해 팀 전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판단해 구단주 보좌역으로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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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도 은퇴 후 여러가지 진로를 놓고 고민해 왔고 고심 끝에 구단의 제안을 수락해 프런트로 제2의 야구인생을 시작하게 됐으며, 구단과의 협의 과정에서 보직과 관련한 보수는 받지 않기로 했다.
추신수는 "구단주 보좌와 육성 총괄이라는 중책을 맡겨 주신 구단에게 감사드리고, 구단주 보좌라는 KBO리그 최초의 직함으로 다시 한 번 한국프로야구 발전과 SSG의 일원으로 함께 일하며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수 있게 돼 많이 설렌다. 나에게 주어진 역할과 도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배움과 연구를 계속할 것이다. 또한 1군과 2군 선수단의 가교 역할 뿐만 아니라 구단의 선수 운영에 대한 의견도 적극 개진하는 등 맡은 바 소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