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주야, 너만 오면 GO!'...78억 FA+신인왕 부활까지? 한화의 가을야구 도전, 이번엔 '진짜'다

입력
2024.12.25 11:37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과감한 투자를 통해 전력을 보강한 한화 이글스는 라이언 와이스-코디 폰세-류현진-엄상백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선발진을 구축했다. 이제 남은 과제는 '신인왕' 문동주(21)의 부활이다.

한화는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FA 안치홍을 4+2년 총액 72억 원에 영입하고, 메이저리그에서 돌아온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과 KBO리그 역대 최고 계약인 8년 170억 원 계약을 맺는 등 과감한 투자를 감행했다. 투타에서 믿을 만한 베테랑 둘을 수급한 한화는 '리빌딩 종료'를 선언하고 본격적으로 가을야구 사냥에 나섰다. 많은 전문가 사이에서도 한화는 이번 시즌 5강 유력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한화의 가을야구를 향한 꿈은 올해도 이뤄지지 않았다. 개막 후 첫 10경기에서 8승 2패로 1위까지 치고 올라가며 좋은 시작을 알렸지만, 5월 말 다시 리그 최하위로 곤두박질쳤다. 6월엔 사령탑까지 교체하며 반전을 꾀했지만 66승 76패 2무(승률 0.465)를 기록하며 리그 8위로 시즌을 마쳤다.

올해 한화가 초반의 좋은 분위기를 끌고 가지 못한 데는 여러 원인이 있지만, 선발진의 붕괴가 크게 작용했다. 이번 시즌 5선발로 낙점받았던 김민우는 시즌 첫 등판인 3월 26일 SSG 랜더스전에서 5이닝 무실점, 다음 등판인 4월 7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7이닝 3실점으로 호투를 펼치고 있었다. 하지만 다음 등판에서 갑작스러운 통증을 호소하며 마운드에서 내려갔고 이후 시즌이 끝날 때까지 1군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지난해 23경기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의 성적을 기록하며 류현진(2006년) 이후 17년 만의 한화 출신 신인왕으로 등극한 문동주도 기대만큼의 활약을 펼쳐주지 못했다. 전반기에 13경기 3승 6패 평균자책점 6.92로 극도의 부진을 겪으며 퓨처스리그를 오갔다. 시즌 최종성적은 21경기 7승 7패 평균자책점 5.17로 성장이 정체된 모습이었다.

그 사이 한화의 선발 로테이션을 메웠던 김기중, 황준서 등의 활약도 저조했다. 설상가상으로 시즌을 함께 출발했던 외국인 원투펀치 펠릭스 페냐, 리카르도 산체스마저 부진하면서 한화 선발진은 거의 붕괴 상태에 이르렀다.





선발진의 한계를 체감한 한화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도 거액을 투자했다. 올해 FA 최대어 중 한 명이었던 선발투수 엄상백을 4년 총액 78억 원에 영입했다. 엄상백은 2022년 11승 2패 평균자책점 2.95로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고, 올 시즌에는 29경기 156⅔이닝에서 13승 10패 평균자책점 4.88을 기록했다. 류현진의 뒤를 받치며 안정적으로 풀타임을 소화할 수 있는 최적의 선발 카드를 품었다.

남은 선발 한 자리는 문동주의 몫이다. 문동주가 지난 신인왕 시즌보다 한 층 더 성장한 모습만 보여준다면 한화는 리그에서 누구도 부럽지 않은 토종 선발진을 갖추게 된다. 고무적인 건 그가 올해 후반기 8경기 4승 1패 평균자책점 2.60으로 제 컨디션을 찾았다는 점이다. 프로 데뷔 3년 차 시즌 한 차례 정체기를 겪은 문동주가 반등하여 한화 가을야구행 티켓의 마지막 퍼즐을 맞춰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OSEN,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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