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의 출루왕 홍창기(31)가 올해 연봉 고과 야수 부문 1위에 오른 가운데 구단은 비FA 다년계약 계획이 있음을 밝혔다.
홍창기는 올 시즌 139경기 타율 0.336 176안타 5홈런 73타점 96득점 출루율 0.447 장타율 0.410 OPS 0.857의 좋은 성적을 냈다.
커리어 하이 시즌과 함게 출루왕 2연패에 성공했다.
팀은 비록 정규리그 3위,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해 아쉬움이 있지만 홍창기 본인으로서는 연봉 인상이 확실하다. 야수 중 연봉 고과 1위를 예약한 상황이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연봉 협상에서 무려 2억1000만원이 오른 5억1000만원에 사인을 했다. 팀 내 비FA 선수 중 최고 연봉을 받는 선수가 됐다.
당연히 비FA 다년 계약에 대한 이야기도 나올 법하다. LG도 생각을 하지 않은 것이 아니다.
차명석 단장은 최근 구단 유튜브 라이브에 출연해 "생각 있다. 오늘(20일) 아침에 홍창기를 만났는데 (비FA 다년 계약에 대해) 이야기했다. 계획 있다고 했다. 그런데 본인은 대꾸 안하더라. 나갈 생각인가"라며 껄껄 웃었다.
안산공고, 건국대를 거친 홍창기는 2016년 LG의 2차 3라운드 전체 27순위 지명을 받고 프로에 데뷔했다. 이후 경찰야구단에서 복무를 마친 홍창기는 2020년 정확한 타격은 물론 빼어난 선구안을 뽐내며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이듬해인 2021년 144경기 전 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8 172안타 103득점 109볼넷 출루율 0.456의 성적으로 데뷔 첫 출루왕에 올랐고, 외야수 골든글러브까지 품에 안았다.
2022년 잠시 주춤했지만 지난해 타율 0.332 174안타 109득점 88볼넷 출루율 0.444로 득점왕과 출루왕 2관왕에 올랐다.
이제 LG 타선에서 홍창기를 빼놓을 수 없게 됐다. 그렇기에 차명석 단장은 "홍창기 선수 정도면 내가 사정을 해야 한다"고 했다.
홍창기는 대졸이기 때문에 7년을 뛰어야 FA 자격을 얻는다. 결론적으로 2026시즌까지 뛰면 FA가 된다. LG에게는 2년의 시간이 남아있다. 그 전에 홍창기와 비FA 다년계약을 맺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