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한국행은)28살인 잭 로그에게 새로운 기회를 열어준다. 그는 트리플A에서 훌륭한 시즌을 보냈다."
미국 프로야구 이적 소식을 다루는 'MLB 트레이드 루머스'는 19일(한국시간) 두산 베어스가 로그를 영입했다고 보도하면서 이렇게 소개했다. 비록 트리플A와 더블A 성적이기는 하지만 커리어에서 눈에 띄는 시즌을 보낸 선수가 아시아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는 점에 주목했다.
두산은 19일 "외국인투수 잭 로그(28·Zach Logue)와 총액 80만(계약금 10만·연봉 70만) 달러에 계약했다. 지난 11월 영입한 토마스 해치(30)와는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했다"고 발표했다. 해치는 메디컬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은 지난달 해치 영입을 발표하면서 메디컬테스트가 남아있다고 알렸다.
로그는 신장 183㎝·체중 84㎏의 신체조건을 지닌 왼손투수다. 2017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9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2022년에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3시즌 통산 19경기(10경기 선발)에 등판해 70이닝을 투구했고 3승 8패, 평균자책점 7.20을 기록했다.
통산 트리플A 성적은 87경기(68경기 선발) 355⅓이닝 21승 25패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5.07이다. 올해 트리플A에서는 24경기(13경기 선발)에 나가 93⅔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2.69로 활약했다. 한 차례 더블A 등판 기록을 더하면 올해 마이너리그 성적은 평균자책점 2.59다.
2017년 루키-싱글A에서 기록한 30⅔이닝 평균자책점 1.47 뒤로 가장 뛰어난 성적을 냈다.
MLB 트레이드 루머스는 "(한국행은)28살인 로그에게 새로운 기회를 열어줬다. 이 왼손투수는 올해 트리플A에서 훌륭한 시즌을 보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LA 다저스 산하의 상위 마이너리그 팀에서 97⅓이닝을 던지면서 평균자책점 2.59를 기록했다. 덕분에 다저스에서 시즌 막판 '카메오'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다저스 소속으로는 두 차례 등판했고 2이닝 동안 4실점했다"고 소개했다.
또 "로그는 3년 연속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섰다. 그 경험의 대부분은 2022년 오클랜드 시절이다. 당시 14경기 가운데 10경기에 선발 등판했고 57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6.79로 부진했다. 이듬해에는 디트로이트에서 3차례 롱릴리프로 나와 11이닝 동안 9실점했다"고 덧붙였다.
로그는 다저스로부터 내년 시즌 계약 제안을 받지 못했다. 마이너리그 팀에서 계속해서 다음 기회를 노릴 수 있었지만 과감하게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MLB 트레이드 루머스는 "(로그는)두산에서 (마이너리그보다) 훨씬 더 나은 환경을 보장받았다"고 썼다.
해치를 포기한 두산은 로그를 '3년 동안 지켜본 선수'로 소개했다. 메디컬테스트 결과에 따른 플랜B 가동이 아니라, 충분히 할 만한 선택을 했다는 얘기다. 두산 측은 "로그는 평균 시속 147㎞, 최고 151㎞의 직구와 싱커, 체인지업, 커터에 스위퍼를 구사한다. KBO리그에 흔치 않은 좌완 스위퍼가 주무기"라며 "로그는 3년 동안 꾸준히 관찰했던 선수로 독특한 투구폼에서 나오는 숨김 동작(디셉션)이 좋아 타자들이 공략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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