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세에 7번째 황금장갑 '노익장'…“내 기여도 전혀 없다, 형 혼자 힘으로 받은 것” ‘다승왕’ 원태인 경의 표하다

입력
2024.12.15 19:40
[OSEN=최규한 기자] 13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렸다.2024년 프로야구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를 가리는 골든들러브 시상식은 투수, 포수, 지명타자, 1루수, 2루수, 3루수, 유격수, 및 외야수 등 총 10개 부문의 수상자를 선정한다.골든글러브 포수 부문을 거머쥔 삼성 강민호가 원태인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4.12.13 / dreamer@osen.co.kr

[OSEN=대구, 이석우 기자]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 강민호 002 2024.09.22 / foto0307@osen.co.kr

[OSEN=이후광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토종 에이스이자 다승왕 원태인이 은퇴를 해도 무방한 나이에 통산 7번째 황금장갑을 품은 ‘민호 형’을 향해 경의를 표했다. 

삼성 베테랑 포수 강민호는 지난 13일 서울 삼성동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강민호는 총 유효표 288표 가운데 191표(득표율 66.3%)를 획득하며 LG 트윈스 박동원(89표, 30.9%)을 제치고 통산 7번째(2008, 2011, 2012, 2013, 2017, 2021, 2024) 포수 부문 황금장갑을 품었다. 김동수(히어로즈)와 함께 포수 부문 최다 수상 공동 2위에 오른 순간이었다. 강민호는 올 시즌 포수 후보 가운데 타율(3할3리), 수비율(.997)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2019년 삼성 1차지명된 원태인은 데뷔 때부터 강민호를 만나 무려 6년 동안 배터리호흡을 맞췄다. 낯선 프로 무대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포수를 만나는 행운을 안았고, 베테랑 포수의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조언을 들으면서 삼성의 프랜차이즈 에이스로 성장했다. 원태인은 그 결과 올 시즌 28경기 15승 6패 평균자책점 3.66으로 호투, 두산 베어스 곽빈과 함께 다승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인터뷰 때마다 늘 고마운 사람으로 ‘민호 형’을 언급하는 원태인. 그렇다면 이번 강민호의 통산 7번째 골든글러브 수상에 있어 본인의 기여도는 얼마나 될까. 

[OSEN=김성락 기자] 13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렸다. '2024 신한 SOL 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KBO리그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를 가리는 시상식으로 투수, 포수, 지명타자, 1루수, 2루수, 3루수, 유격수, 및 외야수 등 총 10개 부문의 수상자를 선정한다.골든글러브 포수 부문 삼성 강민호가 수상, 소감을 전하고 있다. 2024.12.13 / ksl0919@osen.co.kr

페어플레이상 수상 차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한 원태인은 시상식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포수 골든글러브는 당연히 (강)민호 형이 받아야 될 거고, 받을 거라고 생각한다. 보니까 포수 부문 시상이 맨 마지막이던데 형이 마지막을 멋지게 장식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남겼고, 이는 현실이 됐다. 

강민호 수상에 본인의 기여도가 어느 정도 지분을 차지하냐는 질문에는 “솔직히 없는 거 같다”라고 선을 그으며 “(강)민호 형이 경기에 워낙 많이 나갔고, 형의 7월 엄청난 활약(월간 타율 4할8리)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 팀이 올해와 같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형 혼자 힘으로 받는 것이다”라고 강민호를 향해 경의를 표했다. 

[OSEN=최규한 기자] 13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렸다.2024년 프로야구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를 가리는 골든들러브 시상식은 투수, 포수, 지명타자, 1루수, 2루수, 3루수, 유격수, 및 외야수 등 총 10개 부문의 수상자를 선정한다.페어플레이상을 수상한 삼성 원태인이 미소짓고 있다. 2024.12.13 / dreamer@osen.co.kr

한편 원태인은 이 자리를 통해 보상선수 지명을 통해 LG 트윈스로 떠난 최채흥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도 전했다. LG는 13일 오후 FA 권리를 행사해 삼성으로 이적한 최원태의 보상선수로 최채흥을 지명했다.

원태인은 “나와 함께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돌았던 투수라서 아쉬운 마음이 있다. 그런데 또 LG에 가서 잘 됐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라고 최채흥을 향한 시원섭섭한 마음을 전했다.

최채흥은 2018년 삼성 1차지명, 원태인은 2019년 삼성 1차지명을 통해 나란히 라이온즈맨이 됐다. 원태인은 “(최)채흥이 형은 나한테 좋은 자극제였다. 2020년 당시 채흥이 형이 토종 에이스로 활약했고, 내가 형을 따라잡으려고 더 열심히 했다. 그래서 성장할 수 있었다. LG에서도 잘했으면 좋겠다”라고 선배의 건승을 기원했다.

/backlight@osen.co.kr

[OSEN=최규한 기자] 13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렸다.2024년 프로야구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를 가리는 골든들러브 시상식은 투수, 포수, 지명타자, 1루수, 2루수, 3루수, 유격수, 및 외야수 등 총 10개 부문의 수상자를 선정한다.삼성 원태인이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2024.12.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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