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선호 기자] "30개는 넘길 것이다".
KIA 타이거즈가 화끈한 일발장타력을 갖춘 새로운 외국인 타자를 찾았다. 미국 매체 CBS는 올해 시카고 컵스에서 뛰었던 우타자 패트릭 위즈덤(33)이 한국의 KIA와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KIA는 "계약을 진행중이이다. KBO리그에서 뛴다면 30홈런 이상을 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미국 태생의 위즈덤은 2012 드래프트 1순위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입단해 큰 기대를 모았다. 188cm, 99kg의 체격을 갖춘 우투우타이다. 2018년 빅리그에 데뷔했고 텍사스 레인저스를 거쳐 2020년 시카고 컵스로 이적했다. 2021년 28홈런, 2022년 25홈런, 2023년 23홈런 등 3년 동안 장타력의 꽃을 피웠다.
그러나 2024시즌은 기회가 줄어들며 75경기 8홈런을 기록했다. 시즌을 마치고 지명할당조치를 받으며 방출됐다. 메이저리그 통산 455경기에 출전해 1473타석을 소화하며 타율 2할9리 88홈런 207타점 192득점, OPS .750을 기록했다. 23개의 도루도 성공하는 등 주루능력도 갖추었다.
동시에 삼진이 상당히 많다. 540개의 삼진을 기록해 3타석당 1개꼴이다. 선구안과 정교함은 떨어지지만 일발 장타력을 갖추었다. KIA는 메이저리그 투수들을 상대로 3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때려낸 실적에 주목했다. KBO리그 투수들을 상대로는 폭격수준의 파괴력을 기대받고 있다. 실제로 구단 관계자는 "30개 이상은 충분히 넘길 것이다"며 희망했다.
위즈덤이 ML 88홈런의 파괴력을 과시한다면 KIA 중심타선도 더욱 무서워진다. 38홈런을 터트린 천재타자 김도영, 23홈런 최형우, 21홈런 나성범과 함께 강력한 타선을 가동할 수 있다. 관건은 빠른 공은 대응이 가능하지만 KBO 투수들의 낮게 떨어지는 변화구 등 유인구를 극복할 수 있느냐이다.
아울러 수비는 내야 1루수와 3루수, 외야까지 가능하다. KIA에서는 포지션 구성상 1루수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 위즈덤이 주전 1루수가 된다면 2루수 김선빈, 유격수 박찬호, 3루수 김도영과 함께 내야진을 구성한다. 올해 1루수로 변신한 이우성은 외야수로 다시 이동하고 변우혁은 1루와 3루 백업맨으로 뒤를 받칠 것으로 보인다.
KIA는 3년동안 꾸준한 활약을 펼친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과감하게 동행을 포기했다. 통산 409경기 타율 3할2리 487안타 63홈런 270타점 266득점 40도루를 남겼다. 올해는 140경기 타율 3할1푼 171안타 26홈런 97타점 92득점 13도루 장타율 .516의 우등성적을 내며 통합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연평균 21홈런과 90타점을 올렸다. 위즈덤이 30홈런의 파괴력을 보여주어야 결별의 아쉬움을 달랠 것으로 보인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