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상식 휩쓴 김도영 "유행어 만들어준 팬 감사…다음 주부터 훈련 돌입"

입력
2024.12.10 16:15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2024시즌 프로야구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은 최근 각종 시상식에 참여하느라 바쁘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상부터 선수협회에서 뽑는 '올해의 선수' 그리고 각종 언론사 주최의 시상식에서도 최고의 상을 휩쓸었다.

10일에는 프로야구 OB 모임인 일구회가 주최하는 일구상 시상식에서 최고 타자 상을 받았다.

김도영의 성적을 보면 이상할 것 없는 수상이다. 그는 정규시즌 14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를 기록했다.

역대 5번째 전반기 20-20클럽, 역대 최연소·최소 경기 30(홈런)-30(도루) 클럽 가입 등 굵직한 기록을 남겼다. 한국 최초 40-40에는 홈런 2개만 모자랐다. 이제 20대 초반에 불과해 다음 시즌이 더 기대되는 선수다.

이날 KBO의 레전드 타자인 이대호(은퇴)로부터 트로피를 받은 김도영은 "우리 팀에 보기만 해도 도움 되는 선배들이 많다. 좋은 것을 보고 배워 내년에도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강조했다.

행사 후 취재진과 따로 만난 김도영은 한 시즌 자신을 향해 많은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특히 올 시즌 KIA 팬들 사이에서 유행어처럼 번진 '도영아 니땀시 살어야'(도영아 너 때문에 산다)라는 문구를 만든 팬을 언급했다.



김도영은 "내 유행어를 만들어 준 팬들이 생각난다. 초반 내 성적이 만족스럽지 못했던 상황이 있었는데 그 문구가 적힌 사진을 SNS 프로필 사진으로 바꾼 뒤 성적이 쭉쭉 올라갔다"며 "매우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내 커리어의 시작을 알리는 해라고 본다. 그러니 1년만 잘하는 선수가 돼선 안 된다. 꾸준히 잘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김도영의 입은 기쁨을 얘기했지만, 얼굴은 다소 피곤해 보였다. 연일 이어지는 촬영과 인터뷰 요청에 즐겁게 참여하면서도 몸이 지친 것은 사실이었다.

김도영은 "최근에는 광주에 있는 시간보다 서울에 있는 기간이 더 많다. 운동도 못하고 있다. 좋은 일로 다니는 거라 당연히 기쁘지만, 몸이 살짝 피곤하기도 하다"고 털어놨다.

이어 "골든글러브 시상식(12월13일) 후 다음 주부터 다시 훈련을 시작할 것이다. 행사가 끝났으니 다시 2025시즌을 향해 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도영은 2024 골든글러브 3루수 부문의 유력한 수상 후보다. 같은 포지션에서 최정(SSG 랜더스)과 송성문(키움 히어로즈)도 나쁘지 않았으나, 김도영의 성적에는 미치지 못한다.



일각에선 김도영의 만장일치 수상까지 언급할 정도다. 김도영 본인도 이런 분위기를 알고 있지만, 만장일치 수상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앞서 MVP 수상 때도 만장일치 얘기가 나왔지만, 결과적으로 실패했다.(당시 득표율 94.1%) 이번에도 만장일치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며 "이제 다시 야구로 팬들께 기쁨을 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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