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영원한 에이스 ‘쿠동원’ 윌리엄 쿠에바스(34)가 내년에도 KT 유니폼을 입게 됐다.
KT는 29일 쿠에바스와 총액 15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계약으로, 쿠에바스는 KT에서만 7년째 뛰게 됐다. 나도현 KT 단장은 “쿠에바스는 매 시즌 에이스 역할을 해주면서 팀의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기여했다”며 “꾸준한 모습을 보여준 만큼 2025시즌에도 선발진의 중심을 잡아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쿠에바스는 그리 길지 않은 KT 역사에서도 첫 손에 꼽히는 투수다. 2019년 KT 유니폼을 입고 한국 무대를 밟은 뒤 지난해까지 통산 131경기에 등판해 52승35패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했다. 2022시즌에는 팔꿈치 부상으로 퇴출됐지만, 2023시즌 중반 대체 선수로 다시 KT에 합류했다.
특히 KT가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던 2021년 포스트시즌에서의 활약은 역사에 길이 남았다. 10월28일 NC전 7이닝 2실점 역투 이후 이틀만 쉬고 31일 정규시즌 공동 1위였던 삼성과 타이브레이커 경기에 선발 등판해 3.2이닝 노히트를 포함, 7이닝 1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의 눈부신 호투로 팀의 한국시리즈 직행을 스스로 결정지었다. 이후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해서도 7.2이닝 7피안타 8탈삼진 1실점의 호투로 KT의 한국시리즈 첫 승리투수가 됐다.
쿠에바스는 2024시즌에는 건강하게 로테이션을 지키기는 했지만, 31경기에서 7승(12패)을 거두는데 그쳤고, 평균자책점도 4.10으로 썩 좋지 않았다. 하지만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19회(3위), 173.1이닝(3위) 등 세부 지표에서는 나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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