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외국인 선수 두 명을 모두 붙잡았다. 삼성 구단은 25일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28)와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28)와 재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레예스의 재계약 총액은 120만 달러로,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70만 달러, 인센티브 30만 달러가 포함되어 있다. 디아즈는 총액 90만 달러로,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50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의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레예스는 올 시즌 KBO리그에서 11승 4패, 평균자책점 3.81, 이닝당 출루 허용(WHIP) 1.31의 성적을 기록하며 팀의 중요한 선발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정규 시즌에서는 코너 시볼드에 이어 팀의 두 번째 선발 투수 역할을 맡았지만, 코너의 부상으로 인해 포스트시즌에서는 에이스로서의 면모를 뽐냈다. 특히 올해 포스트시즌에서는 3경기에서 20⅔이닝을 던지며 자책점은 단 1점에 그쳐 평균자책점 0.45라는 눈부신 성적을 기록했다.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는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평균자책점 0.66으로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디아즈 역시 가을야구에서 꾸준히 장타를 생산하며 팀에 기여했다. 삼성은 데이비드 맥키넌과 루벤 카데나스에 이어 디아즈를 올 시즌 세 번째 외국인 타자로 영입했으며, 그는 정규 시즌 29경기에서 타율 0.282, 7홈런, 19타점을 기록했다. 그의 재계약 성공은 가을야구에서 보여준 호쾌한 스윙과 타격 능력 덕분이다. LG와의 플레이오프에서 디아즈는 타율 0.357, 3홈런, 6타점으로 활약했으며,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에서도 타율 0.350, 2홈런, 4타점으로 팀의 타선 중심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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