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두산 베어스 야수진에 세대 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내야 두 자리를 두고 무한 경쟁이 시작됐고, 베테랑이 포진한 외야에도 김민석(20)과 추재현(25)을 데려와 젊은 피를 수혈했다.
2년 연속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허무하게 탈락한 두산은 비시즌 본격적인 인적쇄신에 돌입했다. 내년 시즌 재도약을 위해 선수단 개편 작업을 시작했고, 코칭스태프 상당수가 물갈이 됐다.
선수들도 변화의 바람을 맞았다. 2024시즌 막판 9명의 선수가 방출 통보를 받았고, 시즌 종료 후 추가로 선수 4명과 재계약을 포기했다. 아울러 왕조 시절 핵심 멤버로 활약했던 3루수 허경민이 KT 위즈로 이적했고, 유격수 김재호는 은퇴를 선언했다.
현재 내야에 주전 자리를 확보한 선수는 양석환과 강승호 뿐이다. 무주공산이 된 유격수와 3루수 자리를 놓고 젊은 선수들이 경합한다.
이미 이천에서 진행한 마무리 캠프를 기점으로 무한 경쟁이 시작됐다. 제로베이스에서 테스트를 진행해 최고의 기량을 뽐낸 선수를 주전으로 기용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두산은 최근 롯데 자이언츠와 2대3 트레이드를 통해 외야를 보강했다. 2022년 신인왕 출신 투수 정철원을 내줄만큼 심혈을 기울였다.
내야만큼이나 외야도 세대 교체가 시급한 포지션이다. 올해 두산 외야를 지킨 주축 선수 중 가장 어린 선수가 31살인 조수행이다. 좌익수 김재환(36)과 중견수 정수빈(34) 등도 30대 중반이다. 노쇠화가 진행되고 있어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
두산엔 이들을 뒷받침할 젊은 외야 자원이 필요했고, 마침 먼저 트레이드를 요구한 롯데와 협상 과정에서 김민석과 추재현을 데려오는 쪽으로 외야 보강 문제를 해결했다. 두산 관계자는 "자신만의 뚜렷한 강점을 가진 두 선수가 외야진 뎁스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