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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용두사미로 기억될 전망이다. 무려 27연승을 이어온 일본 야구 대표팀이 가장 중요한 결승전에서 처참하게 무너졌다.

일본은 24일 일본 도쿄에 위치한 도쿄돔에서 대만과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결승전을 가졌다.

이날 일본은 한 수 아래로 보던 대만을 상대로 단 한 점도 못 낸 끝에 0-4로 완패했다. 안방에서 대만에게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것.

이로써 일본은 지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준결승전 이후 처음으로 대만과의 국제대회 경기에서 패했다. 무려 32년 만이다.

반면 대만은 이날 승리로 프리미어12 사상 첫 우승을 차지했다. 대만의 국제대회 우승은 지난 2006 도하 아시안게임 이후 18년 만이다.

일본은 대만 선발투수로 나선 왼손 린위민 공략에 실패했고, 5회 믿었던 요미우리 자이언츠 에이스 토고 쇼세이가 홈런 2방을 내줬다.



이후 일본은 5회부터 가동된 대만 구원진을 상대로 단 한 점도 내지 못했다. 홈구장 도쿄 돔에서 우승을 장담하던 일본이 침몰한 것.

일본은 지난 조별리그 B조 5경기에서 전승을 거뒀다. 이어 슈퍼라운드 3경기에서도 모두 승리했다. 특히 27득점-13실점으로 득실 차 +14로 펄펄 날았다.

이에 일본의 우승은 당연한 것으로 여겨졌다. 대만은 슈퍼라운드 1승 2패에도 득실 차에서 앞서며 간신히 결승에 진출했다.



하지만 결승전은 일본의 바람과는 전혀 다르게 진행됐다. 일본은 린위민 공략에 실패했고, 5회 한국을 무너뜨렸던 천제셴에게 결정적인 3점포를 맞았다.

결국 일본은 조별리그와 슈퍼라운드에서 8승 무패를 기록하고도 마지막 한 경기를 잡지 못해 우승을 놓쳤다. 또 국제대회 27연승 행진도 마감됐다.

반면 대만은 조별리그 4승 1패와 슈퍼라운드 1승 2패로 5승 3패를 기록한 뒤 결승에 간신히 올랐으나, 마지막 경기에서 활짝 웃었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