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야구의 심장’에서 일본의 국제대회 27연승을 끊어낸 대만, 사상 첫 프리미어12 정상![스경X프리미어12]

입력
2024.11.25 01:35
사상 첫 프리미어12 우승

5회 린자정 솔로포·전제셴 쐐기 스리런포

벌금 감수하고 결승전 선발로 바꾼 린여우민, 4이닝 무실점



일본야구의 중심 도쿄돔에서 일대 파란이 일어났다. ‘당연히’ 우승할 것으로 예상됐던 일본 야구가, 대만 야구에 고개를 숙였기 때문이다. 프로선수 참가 기준으로 2019년 도쿄돔에서 시작된 국제대회 연승은 결국 5년 후 같은 장소에서 27연승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대만은 24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과의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결승전에서 4-0 완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2015년 열린 초대 대회에서는 조별리그 탈락, 2019년 2회 대회 때는 슈퍼라운드 5위로 메달 획득에 실패했던 대만은 사상 처음으로 프리미어12 정상에 섰다.

대만은 조별리그 개막전에서 한국을 꺾는 등 4승1패를 거둬 일본에 이어 조 2위로 슈퍼라운드에 올랐다. 그리고 슈퍼라운드에서는 베네수엘라와 일본에 패해 1승2패를 기록했으나 (득점/공격이닝)-(실점/수비이닝) 공식으로 계산하는 TQB(Team Quality Balance)에 따라 천신만고 끝에 일본을 결승에서 다시 만났다.



이날 경기 초반은 투수전으로 진행됐다. 대만 타선은 4회까지 일본 선발 투수 도고 쇼세이에게 무득점으로 틀어막혔으나, 대만의 에이스 린여우민 역시 일본 타선을 철저히 틀어막으며 0-0의 균형을 이어갔다.

사실 린여우민은 원래 전날 열린 일본과 슈퍼라운드 최종전 선발로 예고됐는데, 경기 개시를 앞두고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이겨 대만의 결승 진출이 확정되자 결승전 선발로 교체됐다. 이에 대만은 선발 예고 규정 위반으로 3000달러(약 420만원)의 벌금을 내기도 했다.

하지만 대만이 벌금을 감수하고 린여우민을 결승전 선발로 돌린 것은 신의 한 수가 됐다. 린여우민은 4회까지 일본 타선을 1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0-0의 균형은 5회초 드디어 깨졌다. 선두 타자로 나선 린자정의 솔로홈런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한 대만은 1사 후 전전웨이의 우전 안타와 린리의 볼넷으로 1·2루 찬스를 만들었고, 전제셴이 도고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홈런을 작렬, 순식간에 4-0으로 달아났다.

이후 대만은 린여우민을 내리고 5회말부터 장이를 투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불펜을 쏟아부었다. 대만 투수들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한 일본은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선두 타자 다쓰미 료스케의 안타로 무사 1루를 만들었으나 후속 타자들이 범타로 물러나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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