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용주가 내년 시즌 LG 트윈스 불펜진에 힘을 보탤 수 있을까.
마산동중, 용마고 출신 허용주는 2023년 7라운드 전체 67번으로 LG의 부름을 받은 우완투수다. 194cm, 90kg의 당당한 체격을 지닌 그는 고등학교 때 이미 150km를 상회하는 패스트볼을 뿌릴 정도로 많은 잠재력을 자랑했다.
단 그런 허용주에게도 프로 무대는 결코 만만치 않았다. 2022년 말 오른 팔꿈치 인대접합수술과 뼛조각 제거 수술을 동시에 받았고, 입단 첫 해 재활에 전념했다. 올 시즌에는 퓨처스(2군)리그 9경기에 나섰지만, 1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8.18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허용주를 향한 LG의 기대는 컸다. 염경엽 LG 감독은 올 시즌 도중 허용주에게 1군과 동행하며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일명 ‘메이저 투어’의 기회를 제공했다. 시즌 후에는 이지강, 성동현(이상 투수), 이주헌(포수)과 함께 일본 주니치 드래곤즈 마무리 캠프에 파견하기도 했다.
성과는 컸다. 박종곤 컨디셔닝 코치와 캠프에 동행하며 총괄 역할을 수행한 김광삼 투수 코치는 “이번 캠프를 통해 일본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면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함께 훈련한 선수들 모두 기량과 야구에 대한 자세가 한 단계 성장을 할 수 있었던 캠프였고, 역시 야구는 기본기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김 코치는 “참가한 4명의 선수 모두 많은 발전을 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특히 허용주의 기량 향상이 눈에 띄었다. 경험만 쌓는다면 좋은 선수로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허용주가 한 단계 도약해 내년 1군 무대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다면 올 시즌 헐거워진 불펜진으로 골머리를 앓은 LG는 큰 힘을 얻게된다. LG는 올 시즌을 앞두고 고우석(미국 무대 진출), 이정용(군 입대), 함덕주(수술) 등이 모두 빠지며 힘겨운 한 해를 보내야 했다. LG 불펜진의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5.17에 달했다.
설상가상으로 시즌 중반 복귀했던 함덕주가 또 수술대에 오르며 어느 정도의 공백기를 피할 수 없는 상황. 이런 와중에 패스트볼 최고 구속 150km를 넘기는 허용주가 존재감을 드러낸다면 LG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천군만마를 얻는 셈이 된다.
LG의 이천 마무리 캠프를 이끌고 있는 염경엽 감독은 22일 연합뉴스를 통해 “허용주는 지금 퓨처스 팀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라며 “내년에는 1군에서 승리조로 활용하고 싶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허용주의 기량을 확인하겠다”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허용주의 자신감도 차올랐다. 그는 “주니치 캠프에서 배운 것을 잊지 않고자 귀국 후 바로 (LG의 마무리 캠프가 진행 중인 이천 챔피언스파크) 훈련장으로 왔다. 마무리 캠프가 끝나도 꾸준히 훈련하며 이번 가을에 배운 걸 더 발전시키겠다”면서 “‘훈련장에 머무는 공 빠른 투수’가 되고 싶지 않다. 경기에 출전해 아웃카운트를 잡는 투수가 되어야 한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과연 허용주는 2025시즌 LG 불펜진에 힘을 보탤 수 있을까.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MK스포츠
마산동중, 용마고 출신 허용주는 2023년 7라운드 전체 67번으로 LG의 부름을 받은 우완투수다. 194cm, 90kg의 당당한 체격을 지닌 그는 고등학교 때 이미 150km를 상회하는 패스트볼을 뿌릴 정도로 많은 잠재력을 자랑했다.
단 그런 허용주에게도 프로 무대는 결코 만만치 않았다. 2022년 말 오른 팔꿈치 인대접합수술과 뼛조각 제거 수술을 동시에 받았고, 입단 첫 해 재활에 전념했다. 올 시즌에는 퓨처스(2군)리그 9경기에 나섰지만, 1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8.18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허용주를 향한 LG의 기대는 컸다. 염경엽 LG 감독은 올 시즌 도중 허용주에게 1군과 동행하며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일명 ‘메이저 투어’의 기회를 제공했다. 시즌 후에는 이지강, 성동현(이상 투수), 이주헌(포수)과 함께 일본 주니치 드래곤즈 마무리 캠프에 파견하기도 했다.
성과는 컸다. 박종곤 컨디셔닝 코치와 캠프에 동행하며 총괄 역할을 수행한 김광삼 투수 코치는 “이번 캠프를 통해 일본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면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함께 훈련한 선수들 모두 기량과 야구에 대한 자세가 한 단계 성장을 할 수 있었던 캠프였고, 역시 야구는 기본기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김 코치는 “참가한 4명의 선수 모두 많은 발전을 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특히 허용주의 기량 향상이 눈에 띄었다. 경험만 쌓는다면 좋은 선수로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허용주가 한 단계 도약해 내년 1군 무대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다면 올 시즌 헐거워진 불펜진으로 골머리를 앓은 LG는 큰 힘을 얻게된다. LG는 올 시즌을 앞두고 고우석(미국 무대 진출), 이정용(군 입대), 함덕주(수술) 등이 모두 빠지며 힘겨운 한 해를 보내야 했다. LG 불펜진의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5.17에 달했다.
설상가상으로 시즌 중반 복귀했던 함덕주가 또 수술대에 오르며 어느 정도의 공백기를 피할 수 없는 상황. 이런 와중에 패스트볼 최고 구속 150km를 넘기는 허용주가 존재감을 드러낸다면 LG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천군만마를 얻는 셈이 된다.
LG의 이천 마무리 캠프를 이끌고 있는 염경엽 감독은 22일 연합뉴스를 통해 “허용주는 지금 퓨처스 팀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라며 “내년에는 1군에서 승리조로 활용하고 싶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허용주의 기량을 확인하겠다”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허용주의 자신감도 차올랐다. 그는 “주니치 캠프에서 배운 것을 잊지 않고자 귀국 후 바로 (LG의 마무리 캠프가 진행 중인 이천 챔피언스파크) 훈련장으로 왔다. 마무리 캠프가 끝나도 꾸준히 훈련하며 이번 가을에 배운 걸 더 발전시키겠다”면서 “‘훈련장에 머무는 공 빠른 투수’가 되고 싶지 않다. 경기에 출전해 아웃카운트를 잡는 투수가 되어야 한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과연 허용주는 2025시즌 LG 불펜진에 힘을 보탤 수 있을까.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