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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생각이 달라지면 인생이 바뀐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2년차 포수 김범석을 보는 눈이 달라졌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살을 빼고 오지 않은 것에 대해 쓴소리를 냈고, 이후에도김범석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보다는 비판적인 모습이 더 많았던 염 감독이었는데 이번 마무리캠프에서 180도 다르게 그를 보고 있다.
염 감독은 22일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는 마무리 캠프를 정리하면서 타자 중 가장 눈에 띈 선수로 김범석을 꼽았다.
염 감독은 "좋아진 타자 중에 첫번째는 김범석이다"라며 "김범석이 이번 마무리 훈련에서 10㎏을 뺐고 전지훈련 전까지 10㎏을 더 빼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시즌 중에도 체중 감량에 대한 얘기가 계속 있었지만 쉽지 않았고, 마무리 캠프에서 7시간 타격이라는 고강도 훈련에 식이 요법을 더해 체중 감량에 성공한 것.
염 감독은 그 결과는 물론 김범석의 달라진 태도에 합격점을 줬다. "본인의 의지로 뭔가 하려는 것 자체가 좋다. 나는 '생각이 바뀌면 인생이 바뀐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범석이도 생각이 달라지니까 행동이 바뀌고, 생활이 바뀌게 됐고, 그 결과 10㎏의 감량이라는 성과로 나타났다"면서 "훨씬 몸도가볍고 타격을 하는데 도움이 되고 살을 뺐다고 해서 힘이 덜어지는 게 아니라 더 빠른 스피드를 낼 수 있다는 것을 느꼈을 것이다. 나는 범석이가 생각을 바꾸 것에 크게 점수를 주고 싶다. 은퇴할 때까지 이런 생각을 가지고 갔으면 한다"라고 밝�n다.
이어 염 감독은 "그동안 범석이에게 심하게 얘기했던 것은 그런 생각을 바꾸라는 뜻이었다. 여러방법을 썼지만 결국 본인이 변해야 하는 거다"라며 "그 변화를 내가 느꼈고 주위 코치들이 느기고있고, 몸으로 보여줬다. 범석이도 10㎏을 감량하면서 얻은게 많을 것이다"라고 했다.
김범석은 5월에 고감도 타격을 펼쳤지만 한달 정도가 지난 이후부터 상대에게 분석당한 이후부터 타격이 내리막을 탔다.
올해 70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4푼1리(162타수 39안타) 6홈런 24타점을 기록했다.
그렇다고 내년시즌 박동원의 백업 포수 역할을 김범석이 맡는 것은 아니다. 같은 해 입단한 성남고 출신 3라운드 27순위볼 뽑혔던 이주현과의 경쟁이 기다리고 있다.
염 감독은 "수비는 주현이가 앞서있고 타격은 범석이가 앞서 있다고 봐야 한다"면서 "포수는 타격보다는 수비가 중요하기 때문에 범석이가 수비를 시범경기에서 얼마나 보여주냐에 달려있다"라고 밝혔다.
이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