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의 미래 김서현이 안정감 있는 투구 내용을 보여주며 성인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치른 국제 대회, 2024 WBSC 프리미어12를 마무리했다.
한화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류중일호에 승선된 김서현은 4경기에 나와 4이닝 4탈삼진 평균자책 0을 기록했다.
2차전 쿠바전을 제외하고 모든 경기에 나섰다. 1차전 대만전 1이닝 1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3차전 일본전 0.2이닝 1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 4차전 도미니카공화국전 1.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한 데 이어 5차전 호주전에서도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서울고 출신으로 2023 KBO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화 지명을 받은 김서현은 데뷔 시즌인 2023시즌 20경기 1세이브 평균자책 7.25로 쉽지 않은 데뷔 시즌을 보냈다.
2년차 시즌인 올 시즌은 달랐다. 37경기 1승 2패 10홀드 평균자책 3.76으로 좋았다. 9월 27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1이닝 2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하며 데뷔 첫 10홀드를 달성했다.
이제는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서도 안정감 있는 피칭을 선보이면서 새로운 국대 필승조의 탄생을 알렸다.
호주전이 끝나고 만난 김서현은 “첫 경기 때는 긴장감을 느꼈는데, 경기를 치르면서 좀 더 편한 느낌을 받았다. 성인 되고 나서 첫 국제 대회인데 국내에서 던지는 것보다 좀 더 편한 느낌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얻은 자신감, 내년 성적으로 보답하려고 한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얻은 게 많다. 내년 시즌 성적으로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라며 “볼넷이 있긴 했지만, 빠지는 볼이 많이 없었다. 이번에는 구속 욕심을 크게 내지 않았는데, 11월에 이 정도면 잘 나왔다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김서현은 호주전서 최고 구속 152km를 찍었다.
아직 1군 풀타임 경험이 없는 만큼, 풀타임 시즌을 도전하기 위한 체력 관리가 비시즌 김서현의 숙제다.
김서현은 “내년에 1군 풀 시즌을 뛰게 된다면 1년을 어떻게 지내야 할지, 스스로 계획을 세워야 한다”라며 “1군은 체력 소모가 큰 무대다. 체력 보충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계획을 세우려 한다”라고 이야기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타이베이(대만)=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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