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사실상' 조 1위 결정전이나 다름없는 경기에서 웃은 팀은 일본이었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디펜딩챔피언 일본이 3연승을 달리면서 B조 선두를 지켰다.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16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세 번째 경기에서 대만을 3-1로 제압하고 3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일본과 공동 선두였던 대만은 2승1패가 됐다.
마운드에서는 선발투수 사이키 히로토의 역투가 빛났다. 사이키는 5⅔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대만 타선을 봉쇄하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두 번째 투수 스즈키 쇼타와 세 번째 투수 키타야마 코키가 각각 ⅓이닝 무실점, 2이닝 1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고, 네 번째 투수 오타 타이세이가 1이닝 무실점으로 주어진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다.
타선에서는 겐다 쇼스케가 홈런 1개를 포함해 멀티출루 활약을 펼쳤고, 코조노 카이토가 4타수 1안타 1볼넷으로 제 몫을 다했다. 포수 마스크를 쓴 사카쿠라 쇼고도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양 팀 선발 라인업
-일본: 쿠와하라 마사유키(좌익수)-코조노 카이토(2루수)-타츠미 료스케(중견수)-모리시타 쇼타(우익수)-사노 케이타(지명타자)-마키 슈고(1루수)-겐다 쇼스케(유격수)-쿠레바야시 코타로(3루수)-사카쿠라 쇼고(포수), 선발투수 사이키 히로토
-대만: 천천웨이(좌익수)-린리(우익수)-천제시엔(중견수)-판제카이(3루수)-쩡송언(지명타자)-주위센(1루수)-린자정(포수)-리카이웨이(2루수)-장쿤위(유격수), 선발투수 천보칭
일본은 경기 시작과 함께 대만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1회초 선두타자 쿠와하라가 상대 실책으로 출루했고, 코조노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타츠미의 1루수 땅볼 이후 1사 1·3루에서 모리시타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3루주자 쿠와하라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우익수의 송구와 쿠와하라가 거의 비슷하게 홈에 도착했지만, 포수의 태그 이전에 쿠와하라의 손이 먼저 홈플레이트에 닿았다. 스코어는 1-0.
선발투수 사이키가 1회말에 이어 2회말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가운데, 일본은 3회초에도 점수를 뽑았다. 선두타자 사카쿠라의 볼넷과 쿠와하라의 유격수 땅볼, 코조노의 중견수 뜬공 이후 2사 3루에서 타츠미가 1타점 2루타를 터트리면서 2-0으로 달아났다.
4회초에는 홈런까지 터졌다. 1사에서 등장한 겐다가 볼카운트 1스트라이크에서 천보칭의 2구를 공략해 우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두 팀의 격차는 3점 차까지 벌어졌다.
6회말까지 침묵으로 일관하던 대만은 7이닝 만에 첫 득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쩡송언의 2루수 뜬공 이후 1사에서 등장한 주위센이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리면서 1-4로 추격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반전은 없었다. 세 번째 투수 키타야마가 8회말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고, 네 번째 투수 오타 타이세이가 9회말을 실점 없이 끝내면서 경기가 종료됐다.
한편 일본은 17일 쿠바를 상대로 4연승을 정조준한다. 같은 날 대만은 호주와 경기를 갖는다.
◆2024 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잔여 일정(17~18일)
11월17일 오후 7시 쿠바-일본(톈무 야구장)
11월17일 오후 7시30분 대만-호주(타이베이돔)
11월18일 오후 1시 한국-호주(텐무 야구장)
11월18일 오후 7시 일본-도미니카공화국(톈무 야구장)
11월18일 오후 7시30분 쿠바-대만(타이베이돔)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