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다음달 상무 입대를 앞둔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김현준(22)이 구자욱과 같은 길을 걸을 수 있을까.
김현준은 2021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9라운드 전체 83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2022시즌부터 본격적으로 1군에서 기회를 받은 그는 20대 초반의 나이에 발전 가능성을 보였다. 김현준은 2022시즌 118경기 타율 0.275 22타점 OPS 0.715를 기록했다. 2023시즌에는 109경기 타율 0.275 3홈런 46타점 OPS 0.673이라는 성적을 남겼다. 김현준은 이재현, 김지찬과 함께 삼성 팬들 사이에서 '굴비즈'라고 불리며 큰 사랑을 받았다.
이번 시즌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부진의 늪에서 허덕였다. 김현준은 2024시즌 3월과 4월에 1할대 타율(0.177)에 머물렀다. 5월 한 달 동안에는 타율 0.063으로 극도의 부진을 겪었다.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자 박진만 감독은 김현준을 시즌 도중 세 차례 1군에서 말소했다.
전반기에 타율 0.154로 기량이 감퇴했던 김현준은 후반기에 타율 0.276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2024시즌 최종 성적은 79경기 타율 0.224 11타점 OPS 0.569였다. 윤정빈, 이성규 등과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김현준은 이제 상무 야구단 입대를 앞두고 있다. 그는 지난 8월 상무 최종 합격자 명단에 포함됐다. 김현준은 다음달 2일부터 상무에서 군 복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상무에서 군 생활을 한 후 기량이 발전하는 경우가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삼성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캡틴인 구자욱이다. 2012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12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그는 2012년 상무에 입대했다.
2014년 9월 제대한 구자욱은 2015시즌부터 삼성의 간판타자로 올라섰다. 그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시즌 연속 3할대 타율(0.349-0.343-0.310-0.333)을 달성했다. 올 시즌에는 129경기 타율 0.343 33홈런 115타점 OPS 1.044로 MVP 후보에 오를 만한 성적을 냈다.
김현준이 군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뒤 구자욱처럼 삼성의 핵심 타자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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