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불펜 보강이 필요한 삼성 라이온즈가 두산 베어스의 김강률(36)을 품을까.
2023시즌 불펜 평균자책점이 리그 최하위인 5.12에 달할 정도로 뒷문이 허약했던 삼성은 시즌 후 적극적으로 계투진 보강에 나섰다. KT 위즈의 마무리 김재윤과 4년 58억 원에 계약했으며 베테랑 임창민도 2년 8억 원에 품었다. 2차 드래프트에서는 양현, 최성훈을 데려왔다.
정규시즌에서는 구원진 평균자책점 4.94로 두산 베어스(4.54), KIA 타이거즈(4.76)에 이어 3위에 오르며 선방했다. 문제는 한국시리즈였다. 1-0으로 앞선 채 한국시리즈 1차전 서스펜디드 경기에서 선발 원태인의 뒤를 이어 등판한 구원 투수들이 무너지며 1-5로 패했다. 5차전에서도 르윈 디아즈의 멀티 홈런과 김영웅의 솔로포로 5-1로 앞서 나갔지만 불펜이 리드를 지키지 못하며 5-7로 패했다.
한국시리즈에서 KIA 불펜의 평균자책점은 1.33으로 탄탄했지만, 삼성은 6.17로 불안했다. 구원진의 한계를 느꼈기에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도 불펜 보강을 추진할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FA 시장에는 장현식, 김원중, 구승민, 노경은 등 준척급 자원들이 나왔다.
KBO리그가 지난 5일 FA 승인 선수 명단을 공시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삼성은 아직 새로운 구원 투수를 영입하지 못했다. ‘최대어’ 장현식은 4년 총액 52억 원에 LG 트윈스와 계약했다. 롯데 자이언츠의 ‘구원 듀오’ 김원중과 구승민은 모두 원소속팀에 잔류했다.
이제 삼성은 FA 시장에 남은 자원 중에서 골라야 한다. 삼성에게 매력적인 매물이 될 수 있는 선수가 김강률이다. 2007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4라운드 전체 26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두산에서 17년 동안 활약했던 그는 통산 448경기에 출장해 476⅔이닝 26승 14패 46세이브 56홀드를 기록했다.
활약은 나쁘지 않았다. 2017시즌 70경기 7승 2패 7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3.44로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2021시즌에는 팀의 마무리를 맡으며 3승 2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2.09라는 성적을 남겼다. 이후 2022년과 2023년에는 여러 부상을 당하며 고전했지만 2024시즌 53경기 2승 2패 1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3.00으로 반등했다.
김강률의 FA 등급은 C등급이다. KBO 보상 규정에 의하면 C등급은 보상 선수 없이 전년도 연봉의 150%만 지급하면 된다. 올해 연봉 1억 5,000만 원을 받았기에 2억 2,500만 원만 두산에 지불하면 되기에 유망주 유출을 막을 수 있다. 계약 규모다 다른 선수들보다 크지 않기에 샐러리캡에 대한 부담도 비교적 작다. 삼성이 김강률에 대해 어떤 판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사진= OSEN
취재문의 sportal@sportal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