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윤송이 인턴 기자, 박연준) 프리미어 12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KIA 타이거즈 포수 한준수가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지난 7일 KBO 전력 강화위원회와 대표팀 코칭 스태프가 프리미어 12에 참가할 국가대표 28인의 명단을 확정해 발표했다. 6일까지 훈련에 함께했던 34인의 선수 중 투수 김시훈, 엄상백, 전상현, 조민석과 내야수 김영웅, 포수 한준수의 합류가 불발됐다.
엔트리에 있던 3명의 포수 중 최종적으로 선택을 받은 선수는 박동원과 김형준이다.
지난 9월 12일 KBO 전력 강화위원회가 WBSC에 제출한 60인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포수는 한준수, 김기연, 손성빈, 김형준이었다. 이어 10월 11일 발표한 훈련 소집 35인 명단에는 김기연과 손성빈이 빠지고 박동원이 합류했다. 베테랑 박동원의 합류로 대표팀 포수 엔트리는 사실상 한준수와 김형준의 경쟁 구도가 됐다.
정규시즌 타격 성적은 한준수가 훨씬 우위였다. 한준수는 이번 시즌 115경기 출전해 타율 0.307을 기록했다. 규정타석을 소화하지는 못했으나, 70% 이상을 소화한 포수 가운데 두산 양의지에 이어 2위에 달하는 타율이었다. 대부분의 팀이 확실한 주전 포수 외의 백업 포수가 없는 상황인데, 한준수는 20대 포수 가운데 가장 높은 타율과 OPS(0.807)를 기록하기도 했다.
2024시즌 김형준의 타율은 0.195로 1할대에 그쳤으나, 수비면에서는 안정감을 보였다. 김형준은 37.8%로 리그에서 가장 높은 도루저지율을 기록했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9이닝당 폭투와 포일 허용을 의미하는 Pass 9 또한 0.310으로 96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 가운데 두 번째로 적었다.
한준수가 아닌 김형준이 선택받은 또 하나의 이유는 국가대표 엔트리에서 우타자가 부족하다는 점으로 보인다. 지난 7일 공개된 대표팀 최종 명단에서 우타자는 박동원, 김형준, 김도영, 김휘집, 윤동희로 야수 14명 중 5명에 불과하다. 만약 김형준 대신 한준수가 합류했다면 야수진이 우타자 4명, 좌타자 10명으로 꾸려지게 된다.
김형준은 지난 두 번의 국제대회에서 태극마크를 달아 출전하며 주전 포수로 활약했다. 이번 프리미어 12에서는 박동원이 주전으로 나서고, 김형준이 백업 포수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세 번째 태극 마크를 단 경기에서 기대하는 만큼의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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