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만 1위 아니다…'최소 실책 1위' 삼성, 가을 데뷔전에서도 탄탄했다 [PO]

입력
2024.10.14 14:04
삼성 김영웅. 삼성 제공


승리를 결정지은 건 홈런 3방이었다. 삼성 라이온즈는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차전에서 구자욱의 3점포와 김영웅의 솔로포, 르윈 디아즈의 2점 홈런을 묶어 10-4로 승리했다. 홈런 3개로 6득점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정규시즌 홈런 1위(185개) 팀다운 모습이었다. 

하지만 아무리 잘 쳐도 이 점수를 잘 지켜야 승리하는 법. 이날 홈런만큼 인상적이었던 건 삼성의 '철벽 수비'였다. 특히 이날 가을야구 데뷔전을 치렀던 내야수 이재현과 김영웅, 외야수 윤정빈이 안정적인 호수비를 연달아 펼치면서 팀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유격수와 3루수 쪽으로 강습타구가 많이 나왔다. 하지만 그때마다 유격수 이재현과 3루수 김영웅이 안정적이고 민첩하게 타구를 낚아 채면서 LG의 흐름을 끊어냈다. 2회 김영웅은 박동원의 까다로운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낸 뒤 1루에 정확히 송구해 아웃 카운트를 올렸고, 3회 이재현도 선두타자 오스틴 딘의 강습타구를 완벽한 포구와 깔끔한 송구로 연결해 아웃으로 만들었다. 특히 이후 오지환의 홈런포가 터져 나왔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이재현의 호수비는 결정적이었다. 

삼성 이재현. 삼성 제공
삼성 윤정빈. 삼성 제공


경기 후반에도 선수들의 수비 집중력은 계속됐다. 7회 초 선두타자 오지환의 우익선상으로 향하는 안타성 타구를 우익수 윤정빈이 슬라이딩으로 잡아냈다. 경기 후 윤정빈은 "처음엔 타구 판단 미스였다"라고 밝혔지만 끝까지 집중한 덕분에 아웃카운트를 올릴 수 있었다. 이후 팀이 3실점한 것을 고려한다면 이 호수비 역시 결정적이었다. 8회 초엔 김영웅이 박동원의 까다로운 타구를 안정적으로 잡아내면서 위기를 지웠다. 

팀 홈런 1위 기록에 가려졌지만, 삼성은 최소 실책 1위(81개)인 팀이기도 하다. 박진만 삼성 감독이 부임한 이후 수년간 수비에 공을 들인 결과물이다. 이번 가을야구를 앞두고도 포스트시즌에선 수비가 중요하다며 수비 훈련에 열을 올린 바 있다. 혹독한 훈련 덕분에 가을야구가 처음인 선수들도 정규시즌같이 탄탄한 수비를 자랑했다. 그리고 이는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로 연결됐다. 

대구=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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