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세가 오른 사자군단이 2차전마저 승리로 가져갈 수 있을까.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와 염경엽 감독의 LG 트윈스는 1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2024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을 치른다.
현재 시리즈에서 앞서 있는 쪽은 삼성이다. 정규리그에서 78승 2무 64패를 기록, 2위에 오르며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이들은 13일 펼쳐진 1차전에서 선발투수 데니 레예스의 6.2이닝 3실점 1자책점 역투 및 타선의 화력을 앞세워 10-4 완승을 거뒀다. 역대 5전 3선승제로 진행된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은 약 75.8%(25/33)에 달한다.
2차전에서도 분위기를 이어가고픈 삼성은 선발투수로 원태인을 내세운다. 2019년 1차 지명으로 삼성의 부름을 받은 원태인은 올해까지 160경기(885.2이닝)에서 56승 46패 2홀드 평균자책점 3.87을 써낸 우완투수다.
특히 올 시즌 활약이 좋았다. 28경기(159.2이닝)에 나선 원태인은 15승 6패 평균자책점 3.66을 작성, 삼성의 에이스로 군림했다. 다승 부문은 곽빈(두산 베어스·15승 9패 평균자책점 4.24)과 더불어 공동 1위에 해당하는 기록. 올해 LG를 상대로는 두 차례 만나 1패 평균자책점 4.09를 기록했다.
정규리그 종료 후 2주 간의 휴식기로 불펜진도 여유가 있는 가운데 타선 흐름도 좋다. 실전 감각이 우려됐으나, 1차전에서 14안타 3홈런 10득점으로 LG 마운드를 맹폭하며 걱정을 기우로 만들었다. 구자욱(1차전 성적·4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과 더불어 르윈 디아즈(2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 김영웅(3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윤정빈(4타수 3안타), 박병호(4타수 2안타) 등이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 중이다.
1차전이 끝나고 만난 박진만 감독은 “플레이오프 1차전에 들어오기 전에 걱정이 많았다. 시즌 끝나고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어서 걱정이 컸는데, 저만 걱정했던 것 같다. 선수들이 워낙 컨디션 조절을 잘했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며 “경기 내용이 전체적으로 봤을 때 내가 예상한 것보다 좋아 기분 좋다. 선수들이 준비를 잘했다. 앞으로 자신감을 가지고 할 것 같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이에 맞서는 LG는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정규리그에서 3위(76승 2무 66패)를 마크한 뒤 준플레이오프에서 5위 KT위즈(72승 2무 70패)를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제압했지만, 마운드가 무너지며 1차전에서 힘든 경기를 펼쳤다.
2차전에서 반전을 노리는 LG는 선발투수로 디트릭 엔스를 예고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LG에 합류한 엔스는 정규리그 30경기(167.2이닝)에서 13승 6패 평균자책점 4.19를 올린 좌완투수다. 삼성전에서 두 차례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잘 던졌지만, 앞선 준플레이오프 2경기에서는 1패 평균자책점 7.27(8.2이닝 11피안타 7실점)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거듭된 혈전으로 불펜진이 지쳐있지만, 사령탑은 엔스의 호투로 승기를 잡을 경우 필승조들을 모두 투입하겠다는 복안이다.
염경엽 감독은 “이제 가장 중요한 것은 2차전 선발 엔스”라며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는 유영찬, 김진성, 함덕주,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내보내 승부를 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공격력은 나쁘지 않다. 1차전에서도 6안타 4득점으로 제 몫을 한 편. 준플레이오프의 영웅 신민재(1차전 성적·5타수 2안타 1타점)가 여전히 좋은 타격감을 유지 중이며, 오지환(4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염 감독은 “우리 타자들의 감각은 살아 있다”고 타선의 활약을 기대했다.
한편 이번 경기의 가장 큰 변수는 날씨다. 이날 대구에는 오후부터 어느 정도의 빗줄기가 예고돼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빗방울은 15일 오전까지 내릴 전망이다.
[대구=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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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와 염경엽 감독의 LG 트윈스는 1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2024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을 치른다.
현재 시리즈에서 앞서 있는 쪽은 삼성이다. 정규리그에서 78승 2무 64패를 기록, 2위에 오르며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이들은 13일 펼쳐진 1차전에서 선발투수 데니 레예스의 6.2이닝 3실점 1자책점 역투 및 타선의 화력을 앞세워 10-4 완승을 거뒀다. 역대 5전 3선승제로 진행된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은 약 75.8%(25/33)에 달한다.
2차전에서도 분위기를 이어가고픈 삼성은 선발투수로 원태인을 내세운다. 2019년 1차 지명으로 삼성의 부름을 받은 원태인은 올해까지 160경기(885.2이닝)에서 56승 46패 2홀드 평균자책점 3.87을 써낸 우완투수다.
특히 올 시즌 활약이 좋았다. 28경기(159.2이닝)에 나선 원태인은 15승 6패 평균자책점 3.66을 작성, 삼성의 에이스로 군림했다. 다승 부문은 곽빈(두산 베어스·15승 9패 평균자책점 4.24)과 더불어 공동 1위에 해당하는 기록. 올해 LG를 상대로는 두 차례 만나 1패 평균자책점 4.09를 기록했다.
정규리그 종료 후 2주 간의 휴식기로 불펜진도 여유가 있는 가운데 타선 흐름도 좋다. 실전 감각이 우려됐으나, 1차전에서 14안타 3홈런 10득점으로 LG 마운드를 맹폭하며 걱정을 기우로 만들었다. 구자욱(1차전 성적·4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과 더불어 르윈 디아즈(2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 김영웅(3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윤정빈(4타수 3안타), 박병호(4타수 2안타) 등이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 중이다.
1차전이 끝나고 만난 박진만 감독은 “플레이오프 1차전에 들어오기 전에 걱정이 많았다. 시즌 끝나고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어서 걱정이 컸는데, 저만 걱정했던 것 같다. 선수들이 워낙 컨디션 조절을 잘했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며 “경기 내용이 전체적으로 봤을 때 내가 예상한 것보다 좋아 기분 좋다. 선수들이 준비를 잘했다. 앞으로 자신감을 가지고 할 것 같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이에 맞서는 LG는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정규리그에서 3위(76승 2무 66패)를 마크한 뒤 준플레이오프에서 5위 KT위즈(72승 2무 70패)를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제압했지만, 마운드가 무너지며 1차전에서 힘든 경기를 펼쳤다.
2차전에서 반전을 노리는 LG는 선발투수로 디트릭 엔스를 예고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LG에 합류한 엔스는 정규리그 30경기(167.2이닝)에서 13승 6패 평균자책점 4.19를 올린 좌완투수다. 삼성전에서 두 차례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잘 던졌지만, 앞선 준플레이오프 2경기에서는 1패 평균자책점 7.27(8.2이닝 11피안타 7실점)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거듭된 혈전으로 불펜진이 지쳐있지만, 사령탑은 엔스의 호투로 승기를 잡을 경우 필승조들을 모두 투입하겠다는 복안이다.
염경엽 감독은 “이제 가장 중요한 것은 2차전 선발 엔스”라며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는 유영찬, 김진성, 함덕주,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내보내 승부를 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공격력은 나쁘지 않다. 1차전에서도 6안타 4득점으로 제 몫을 한 편. 준플레이오프의 영웅 신민재(1차전 성적·5타수 2안타 1타점)가 여전히 좋은 타격감을 유지 중이며, 오지환(4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염 감독은 “우리 타자들의 감각은 살아 있다”고 타선의 활약을 기대했다.
한편 이번 경기의 가장 큰 변수는 날씨다. 이날 대구에는 오후부터 어느 정도의 빗줄기가 예고돼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빗방울은 15일 오전까지 내릴 전망이다.
[대구=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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