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 경쟁 이어 준PO서까지 펄펄…오윤석, KT 가을 깊게 만드는 언성 히어로

입력
2024.10.10 17:35
오윤석, 동점이야!

KT 위즈 오윤석(32)이 스포트라이트가 비추지 않는 곳에서 팀을 힘차게 밀고 있다.

오윤석은 순위 경쟁이 치열하던 정규시즌 막판부터 포스트시즌(PS)까지 맹활약 중이다. 지난달 16일 수원 KIA 타이거즈전부터 마지막 9경기에서보여준 활약상이 PS까지 이어지는 모양새다. 정규시즌 막판 9경기 타율은 0.375(32타수 12안타)에 달했다. 당시 SSG 랜더스와 5위를 다투던 KT는 중심타자 강백호, 멜 로하스 주니어 등이 부진해 고민이 컸다. 여기에 김상수마저 오른손 새끼손가락 부상으로 이탈해 수비까지 걱정이었다. 이 고민을 모두 해결해준 게 오윤석이었다.

오윤석은 KT에 더 깊은 가을을 선물하기까지 했다. 2~3일 와일드카드(WC) 결정전부터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1차전까지는 10타수 1안타에 그쳤지만, 9일 준PO 4차전에서 다시 기지개를 켰다. 중요도가 무척 높은 상황에서 좋은 타격을 해냈다. 오윤석은 2-3으로 뒤진 4회말 1사 1·3루에서 동점 1타점 좌전적시타를 날렸다. 연장 10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좌중간 안타를 쳐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올 시즌 후반기 이후 타격에 다시 눈을 떴다. 오윤석은 시즌 내내 줄부상에 운 KT에 숨통을 틔워준 존재였다. 그런데 7월 중순 왼 허벅지 근육(내전근)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그로부터 1개월여 지나 1군에 복귀해 다시 펄펄 날았다. 그동안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타격을 재정립했기 때문이다. 그는 “내 존을 다시금 정립해 원래 손이 잘 나가는 유인구를 잘 참게 되면서 내가 생각하는 공을 확실하게 쳐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타격은 물론 수비에서도 큰 힘이 되고 있다. 오윤석은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그중 출전 비중이 가장 많은 2루 수비에선 기존 2루수이자 주장인 박경수가 가장 믿는 후계자다. 여기에 1루 수비까지 너끈하게 소화할 수 있어서 이강철 KT 감독에게는 고마운 존재다. 이 감독은 “(오)윤석이가 1루 수비까지 잘 보니 경기 후반 대타 투입으로 수비 포지션 변경이 필요할 때 큰 걱정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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