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타자로 첫 가을이니까" 문보경 왜 이러나, PS 통산 타율 0.386→15타수 무안타…박해민의 진단은

입력
2024.10.10 09:55
 LG 트윈스 문보경이 아쉬운 표정을 한 채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곽혜미 기자 문보경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신원철 기자] LG 내야수 문보경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타율 0.471 대활약을 포함해 통산 포스트시즌 타율 0.386을 기록한 '겁 없는 신예'였다. 그런데 4번타자를 맡은 올해는 이상하다. 4차전까지 안타가 없다. 19타석 15타수 무안타에 그치고 있다.

LG 트윈스 새 4번타자 문보경의 시련이 길어진다. 문보경은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3타수 무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준플레이오프 4경기 합계 19타석 15타수 무안타 3볼넷 4삼진으로 타율은 여전히 0.000을 나타내고 있다.

정규시즌 막판 타격감이 결코 나쁘지 않았는데 포스트시즌이 되면서 방망이가 무거워졌다.문보경은 지난달 22일 두산전부터 28일 삼성전까지 마지막 5경기에서 19타수 11안타 타율 0.579와 OPS 1.825를 기록했다. 안타 11개 가운데 홈런이 3개, 2루타가 2개였다. 당연히 타점도 쏟아졌다. 11타점을 쓸어담으면서 데뷔 첫 한 시즌 100타점을 달성했다. 그런데 포스트시즌에서는 무안타의 연속이다. 박해민 ⓒ곽혜미 기자

박해민은 9일 4차전을 앞두고 3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친 문보경의 부진에 대해 "아무래도 4번타자로 처음 가을 야구를 하다 보니까, 말은 안 하지만 부담감 같은 것들이 없지 않은 것 같다. 자기가 쳐야 경기가 쉽게 풀린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이유를 진단했다.

그러면서 "준플레이오프가 아니라도, 플레이오프 올라간다면 거기서도 보경이가 해줘야 할 게 있다. 우리들은 보경이가 언젠가 해줄 거로 믿고 기다리고 있다. 급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지금도 문보경이 못 친다고 못 이기는 것은 아니니까. (문보경이)잘 치고 못 치고를 떠나서 이기는 게 중요하니까 내가 꼭 쳐야 한다는 마음을 내려놓고 편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해민은 문보경의 부진을 다른 선수들이 메우듯, 다른 선수들의 컨디션이 내려가면 문보경이 돋보이는 순간이 올 수 있다고 믿는다. 그는 "다른 선수들이 지금 잘 해주고 있으니까. 다른 선수들이 (타격감이) 떨어질 때 보경이가 해줄 수 있는 게 있다고, 그때가 분명히 온다고 생각한다. 보경이가 없었다면 여기까지 오기도 쉽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플레이오프 가서 쳐도 되니까 편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문보경은 결국 이날 4차전에서도 안타 신고에 실패했다. 두 차례 볼넷을 골라내는 소득은 있었지만 타구의 질은 여전히 정규시즌 문보경의 그것이 아니었다. 1회 2사 3루 선취점 기회에서 2루수 땅볼을 쳤고, 5회에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고영표를 상대해 삼진으로 물러났다. 9회에도 2루수 땅볼에 그쳤다.

LG는 2승 1패로 4차전을 맞이했지만 연장 11회 5-6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문보경이 살아나야 5차전이 수월하게 풀린다. 문보경은 kt 5차전 선발투수 엄상백을 상대로 통산 10타수 4안타 1홈런을 기록했다. 문보경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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