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가 부상으로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함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을 앞두고 “코너와 계속 소통하고 있다”며 “본인도 많이 미안해한다. 그런데 몸이 안 되니까”라며 아쉬워했다.
코너는 코너는 지난 11일 대전 한화전에서 투구를 하던 중 어깨의 불편감을 호소하고 스스로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당시 광배근 쪽 일부 근손상이 발견됐다는 판정이 나왔다. 손상 정도가 미세해 회복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봤다. 코너는 포스트시즌 준비를 위해 일찌감치 시즌을 접고 회복에 전념했다.
하지만 코너는 아직 캐치볼만 소화할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을 안고 있는 선수를 억지로 끌고 갈 수 없다. 박진만 감독은 코너가 플레이오프에서 뛸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코너는 올해 외국인 1선발의 역할을 맡았다. 정규시즌 28경기 11승6패 평균자책 3.43을 기록했다.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 직행에 성공한 삼성이 가장 먼저 꺼낼만한 선발 카드였다. 그러나 플레이오프에서는 코너가 등판할 수 없다. 예상치 못한 부상이 삼성 마운드의 변수가 됐다.
일단 코너는 회복에 계속 전념을 한다. 정규시즌 막판 부상을 입었을 때에도 플레이오프에 맞춰서 준비를 했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았다. 박 감독은 “계속 상황을 지켜볼 것이다. 본인도 최대한 해보려고 했는데 몸 상태가 안 좋다고 하니까 아쉬운 면이 크다”라고 했다.
만약 삼성이 플레이오프에서 상대를 꺾고 한국시리즈에 승선한다면 코너의 등판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박 감독은 “지금은 예측을 할 수 없다”라며 “가장 좋은 건 우리가 한국시리즈를 가게 되었을 때 선발 투수로 들어오는게 제일 좋은데 던질 수 있는 투구수 등을 봤을 때에는 솔직히 쉽지는 않을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그렇게 되면 2이닝, 3이닝이나 30~40개 던져주면 그나마 좋은 것이다. 일단 엔트리에 들어올 수 있느냐 여부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라고 계획을 밝혔다.
삼성 주장 구자욱도 그는 “플레이오프는 마음 놓고 있어도 된다”라며 “혹시 너의 몸 상태가 기적적으로 좋아질 수 있으니 준비는 해보자라고 이야기를 했다. 안 아프고 잘 됐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