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 떠야 나와" 염경엽 감독도 모르는 선발 라인업…김현수 하위타순? 문성주 자리는?

입력
2024.10.05 09:30
수정
2024.10.05 09:30
 홍창기 ⓒ곽혜미 기자 염경엽 감독 신민재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홍박김오오문박문신' LG 트윈스는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부터 5차전까지 같은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다. 1차전에서 2득점에 그치며 경기를 내주고도 그 어떤 변화도 없이 꿋꿋하게 2차전을 맞이했고 대역전승으로 시리즈 분위기를 가져왔다. 홍창기-박해민-김현수-오스틴 딘-오지환-문보경-박동원-문성주-신민재가 늘 같은 순서로 출전하면서 1패 뒤 4연승을 달렸다.

그런데 올해 준플레이오프는 다른 양상이 펼쳐질 수도 있다. LG 염경엽 감독은 "머리가 아프다. 라인업이 새벽에나 나올 것 같다"며 라인업부터 신중하게 짜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성주가 햄스트링 부상에서 시즌 막판 돌아왔고, 오지환이 발목 염증으로 휴식을 취하다 정상 훈련을 시작했다. 이렇게 주전 야수 구성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와 같아졌지만 라인업은 순서가 달라질 수도 있고, 경기마다 작은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 오스틴 ⓒ곽혜미 기자 문보경 ⓒ곽혜미 기자 오지환 ⓒ곽혜미 기자

염경엽 감독은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를 하루 앞둔 4일 '타순은 정규시즌 막판과 비슷하게 가나'라는 질문에 "약간 변동이 있을 것도 같다"며 "밑에 쪽이 변할 것 같다. 상대 전적도 봐야 하고, 또 훈련하면서 컨디션 올라온 것도 체크를 했다. 그래서 조금은 변동이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또 "나는 8번과 9번, 1번과 2번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8~9번)거기가 잘 만들어져야 상위 타순으로 연결이 잘 된다. 7~9번이 어떻게 들어가느냐에 따라 타순의 톱니바퀴가 맞는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kt 선발이 고영표라는 점을 의식한 맞춤형 라인업이 나올 수도 있다고 했다.

하위 타순에 대한 고민이 더 큰 이유는 사실 단순하다. 1번부터 4번타자까지는 고민할 게 없어서다. KBO리그 최고의 리드오프 홍창기가 당연히 1번타자를 맡는다. 여기에 4할대 출루율로 시즌을 마친 신민재가 뒤를 받친다. 타점왕 오스틴, 극적으로 100타점을 채운 문보경이 중심 타순에 들어간다. 문성주 ⓒ곽혜미 기자 김현수 ⓒ곽혜미 기자

염경엽 감독이 가장 고민하는 위치는 문성주의 몫이다. 문성주를 중심타순 뒤에 배치할지, 지난해처럼 하위 타순에서 '공포의 8번'이 되게 할지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문성주가 6번에 들어가면 김현수가 7번까지 내려갈 수도 있다. LG는 정규시즌 막판 5번 문성주-6번 오지환-7번 김현수로 돌아가는 선발 라인업을 실험한 적이 있다.

kt 투수 구성상 LG 백업 선수들의 출전 비중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kt는 왼손 불펜투수 없이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왼손타자 위주의 LG 라인업이 kt 벤치를 고민에 빠트릴 수 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강철 감독은 시리즈 막판 "저쪽 왼손 많은데 우리 하나 주면 안 되나"라며 '웃픈' 농담을 하기도 했다.

염경엽 감독은 "대주자로 나간 선수 타석이 돌아오지 않는 이상 특별한 대타는 없다고 보시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박동원 ⓒ곽혜미 기자 박해민 ⓒ곽혜미 기자 염경엽 감독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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