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KT 위즈와 정규시즌 5위 결정전에서 패배한 SSG 랜더스가 선수단 개편에 나섰다.
SSG는 5일 "방출 선수 명단을 발표하며 선수단 정비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SSG는 총 10명의 선수에게 방출을 통보했다. 투수 고효준, 박민호, 서상준, 이찬혁, 허민혁, 포수 김지현, 전경원, 내야수 강진성, 최경모, 최유빈이 팀을 떠나게 됐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고효준이다. 고효준은 2002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프로 무대를 밟았다. 데뷔 시즌 6경기에 등판했던 그는 2004년 SK 와이번스(현 SSG) 유니폼을 입고 31경기에 나선 바 있다.
이후 2016년 트레이드를 통해 SK를 떠나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었다. KIA에서 두 시즌을 보낸 뒤 친정팀 롯데로 이적해 3년의 시간을 보냈다. 2021년에는 LG 트윈스를 위해 공을 던졌다.
2021시즌이 끝난 뒤 LG와 이별한 고효준은 다시 한번 SSG와 손을 잡았다. 2022시즌 45경기에 나와 1승 7홀드 38⅔이닝 22사사구 35탈삼진 평균자책점 3.72라는 성적을 남겼고 SSG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일조했다. 한국시리즈 무대에도 2경기 나와 1⅓이닝 자책점 0을 마크했다.
지난해에는 팀의 핵심 불펜으로 활약했다. 73경기에 등판해 4승 1패 13홀드 58이닝 35사사구 66탈삼진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 시즌 초반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뒤 제 기량을 회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26경기 2승 1패 5홀드 22이닝 21사사구 27탈삼진 평균자책점 8.18이라는 성적을 남겼다. 6월 이후 1군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결국, 방출 통보를 받으며 팀을 떠나게 됐다. 통산 성적은 601경기 47승 54패 56홀드 4세이브 890이닝 895탈삼진 평균자책점 5.27이다.
2014 2차 드래프트 3라운드 전체 33순위로 SK에 입단해 올 시즌까지 계속 SSG에서 공을 던진 박민호도 친정팀과 이별하게 됐다. 지난해 트레이드를 통해 SSG 유니폼을 입은 강진성도 이적 후 두 시즌 만에 SSG 팬들과 작별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