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XX 한 번만 나오니까" 염경엽 감독, 왜 kt 전력 강하다면서 우세 자신했을까

입력
2024.10.05 07:05
 kt 웨스 벤자민은 통산 LG전 10경기에서 5승 2패 평균자책점 1.66을 기록했다. ⓒ곽혜미 기자 LG 염경엽 감독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상대였던 kt의 전력이 만만치 않다고 본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작년 한국시리즈 때보다 올해 kt가 더 좋다."

준플레이오프를 하루 앞둔 4일 오후, LG 염경엽 감독은 시리즈 상대 kt 위즈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작년 한국시리즈에서 kt를 만나 1패 뒤 4연승으로 우승했고, 올해 정규시즌에서는 9승 7패로 상대 전적에서 우위에 있었지만 쉬운 승부가 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염경엽 감독은 "kt는 페넌트레이스 때보다 훨씬 더 전력이 좋은 것 같다. 4선발이 완벽하게 갖춰져 있고 지금까지 지치지도 않았다. 여기서 더 올라가면 지칠 수 있겠지만. 기세도 좋고 전력이 제일 상승세일 때 붙는다"며 "빡빡한 준플레이오프가 될 것 같다. 5차전 갈 것 같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kt 전력이)작년 한국시리즈 때보다 올해가 더 좋다고 생각한다. 작년 한국시리즈는 kt가 조금 지쳐서 왔다. 위에서 만나서 지쳐서 올라온 거다. 지금은 경기 감각 올라온 상태에서 우리랑 만나서 작년보다는 올해 kt가 더 좋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5위 kt는 마법 같은 일주일을 보내며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SSG 랜더스와 끝까지 순위 싸움을 벌이다 역대 최초 5위 결정 타이브레이커를 치렀다. 1일 열린 경기에서 8회초까지 1-3으로 끌려가다 멜 로하스 주니어의 8회말 역전 3점 홈런이 터지면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2일과 3일에는 4위 두산 베어스를 이틀 연속 무득점으로 묶고 역대 최초 5위 팀의 준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역사를 썼다. 염경엽 감독 ⓒ곽혜미 기자 멜 로하스 주니어의 득점을 축하하는 kt 선수들. kt는 2일과 3일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2승을 거두고 4위 두산을 끌어내렸다. 5위의 준플레이오프 진출은 역대 최초다. ⓒ곽혜미 기자

이 과정을 지켜본 염경엽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작년 경험에 대한 자신감도 어느 때보다 강하기 때문에 준플레이오프에서 준비한 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 마지막까지 가을야구 하면서 팬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그러면서도 kt의 전력에 대한 경계심은 감추지 않았다. kt 이강철 감독의 변화무쌍한 투수 운영으로 고영표를 제외하면 무리한 투수 없이 준플레이오프에 올라왔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kt는 1차전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가 6이닝, 2차전 선발 웨스 벤자민이 7이닝을 투구한 덕분에 큰 불펜 과부하 없이 강한 압박감 속에서 열린 3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이틀 연속 등판한 kt 투수는 박영현 밖에 없다. 박영현은 타이브레이커 포함 3일 연속 마운드에 올랐다. 고영표는 28일 키움 히어로즈 상대로 구원등판해 5이닝을 투구한 뒤 이틀만 쉬고 1일 타이브레이커에서 마운드에 선 뒤 하루 휴식 후 3일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 등판했다.

염경엽 감독은 kt를 의식하면서도 LG에 유리한 시리즈가 될 것으로 자신했다. 그 이유 가운데 하나는 바로 벤자민의 4차전 등판이다. 염경엽 감독은 "벤자민이 한 번만 나온다는 것만으로도 우리에게는 유리한 점이다. 벤자민이 1차전에 나왔으면 두 번 만나지 않나. 우리는 벤자민에게 절대적으로 약했고, 벤자민은 우리한테 무조건 잘 던졌다. 상수다"라고 말했다.

또 "작년 한국시리즈 때처럼 큰 게 안 나오면 힘들다. 2년 동안 해보니 벤자민 상대로 연속 안타는 죽어도 안 나오더라"라며 천적 관계를 받아들였다. 벤자민은 올해 28경기에서 11승 8패 평균자책점 4.63을 기록했는데 LG 상대로는 4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1.93으로 강했다. 통산 LG전 10경기 성적은 5승 2패 평균자책점 1.66이다. 벤자민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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