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선발 제외 양의지 “타격할 때 아직도 통증··· 오늘은 열심히 응원하겠다”[WC 1차전]

입력
2024.10.02 17:40


리그 최고 포수 양의지가 결국 포스트시즌 첫 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시즌 막바지 쇄골 통증이 아직 가시지 않았다.

양의지는 2일 잠실에서 KT 상대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을 앞두고 “타격을 이제 한 3번째 했다. 100%가 되어야 할 것 같다”며 “우선은 통증이 없어질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두산은 이날 양의지 대신 백업 김기연을 8번 타자 겸 선발 포수로 내보낸다.

공수에서 양의지의 역할은 절대적이다. 이승엽 감독도 “(양)의지는 우리팀에 정말 크다”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 감독은 경기 전 “70~80%만 돼도 내보낼 텐데 그 정도도 안된다”고 했다. 수비는 가능하지만 타격은 아직 무리라는 것이다. 경기 후반 포수 수비 투입은 고려한다고 했지만 가능성이 크지는 않다.

양의지는 포스트시즌에 맞춰 복귀할 수 있도록 신경을 써왔지만 여의치가 않다. 타격할 때 아직 통증을 느낀다. 양의지는 “주사를 맞으면 바로 나갈 수 있지만 그게 안 돼서 안타깝다. 약으로 치료하고 있는데 빨리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양의지는 “오늘은 열심히 응원하겠다”면서 어린 후배들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양의지는 “요즘 어린 친구들은 다른 것 같다. 긴장하기보다 즐기는 것 같다. 큰 경기 하고 싶어서 기대를 많이 하는 것 같다”면서 “메이저리그 선수들도 상대해 봤으니 잘 할 것”이라고 했다. 두산 마무리 김택연은 지난 3월 고척돔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 LA다저스 상대 스페셜 매치에 구원 등판해 출루 허용 없이 삼진 2개를 잡고 내려왔다.

자신을 대신해 선발 마스크를 쓰는 후배 포수 김기연에 대해서도 “제 경험상 옆에서 말을 많이 하면 긴장을 더 많이 했던 것 같다. 편하게 만들어주는 게 제일 좋은 것 같다”며 신뢰를 보냈다.

이날 두산은 곽빈을 선발투수로 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선발이다. 지난해 곽빈은 초반 3이닝 퍼펙트 피칭을 했지만 4회 들어 만루홈런 등 백투백 홈런을 맞으며 3.2이닝 5실점 했다. 양의지는 “이번 시즌 안 아프고 로테이션 잘 돌면서 투수들 이끌어가는 게 대견하더라. 많이 성장한 것 같다”고 했다. 시즌 전 양의지는 곽빈과 15승을 하면 큰 선물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양의지는 “선물은 이미 줬다. 크다. 액수가 좀 크다”고 웃었다. 지난해부터 양의지는 곽빈에게 10승 이상 하는 투수가 돼야 한다고 꾸준히 말했다. 그렇게 곽빈은 15승 약속을 했고, 약속을 지켰다. 양의지는 “초반에 좀 안좋았는 데도 15승을 했다. 좀 부진할 때도 멘털이 강해졌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후배를 칭찬했다. 어떤 선물을 했느냐는 말에는 ‘비밀’이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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