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대전·부산에 가을은 없다...롯데-한화 트래직 넘버 소멸

입력
2024.09.24 22:10
수정
2024.09.24 22:10
한화와 롯데가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모두 가을야구 경우의 수를 잃었다. 롯데는 2017년 이후, 한화는 2018년 이후 가을야구에 오르지 못하고 또 한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롯데는 2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5-1로 패했다. 5회까지 팽팽하게 경기가 흘러갔으나 6회 초 희생번트 시도가 트리플 플레이로 이어지며 분위기를 내줬다. 7회엔 수비가 흔들린 탓에 4실점, 패배를 떠안았다.

이날 롯데 패배로 롯데는 물론 마지막 희망의 끈을 잡던 한화까지 가을야구 진출 트래직 넘버가 0이 됐다. 5위 KT 위즈에 1승이 더해지면서 두 팀이 남은 시즌 전승을 거둬도 역전 경우의 수가 사라진 거다.

한화도 마지막 희망을 잡아보려 최선을 다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이날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를 펼친 한화는 4-5로 역전패했다. 선발 이상규가 4와 3분의 1이닝 3실점으로 기대 이상 투구를 펼쳤고 불펜진도 호투하며 끈질긴 승부를 만들었으나 8회 말 김태진의 동점 3루타와 송성문의 역전 3루타로 승리를 내줬다.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김태형 감독(왼쪽에서 두 번째)과 롯데 코치진. 사진=연합뉴스


두 팀의 가을야구 갈증도 더 길어지게 됐다. 롯데는 지난 2017년을 마지막으로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했다. 2013년 이후로 범위를 넓히면 12시즌 동안 포스트시즌이 단 한 차례뿐이다. 한화는 더 심각하다. 2008년 이후 올해까지 17년 동안 포스트시즌은 2018년 단 한 번이 전부다. 롯데는 올해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을, 한화도 노장 김경문 감독을 선임(한화는 시즌 중 계약)하며 가을을 꿈꿨다. 시즌 마지막까지 경우의 수를 남기며 희망의 불씨를 이었으나 올해도 엔딩은 같았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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