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포커스] 예상치 못한 앤더슨 2이닝 6실점…SSG 계산도 엉켰다

입력
2024.09.24 22:17
사진=SSG랜더스 제공


완전히 계산이 엉켰다.

프로야구 SSG가 고개를 숙였다.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의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홈경기서 5-14 완패를 당했다. 전날 잠실 두산전(4-8)에 이어 2연패다. 설상가상 5강 싸움 중인 두산과 KT가 각각 NC, 롯데 상대로 승전고를 울리면서 가을야구로 가는 문은 더 좁아졌다. 시즌 성적 68승2무70패를 기록, 6위에 머물렀다. 반면, LG는 3위 확정까지 남아있던 마지막 매직넘버를 지웠다.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직행 티켓을 얻었다.

SSG는 전통의 가을 DNA를 자랑한다. 올해도 마찬가지.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던 8월, 월간 승률이 3할대(0.320·9위)까지 떨어지며 위기를 맞았다. 9월은 달랐다. 6연승 질주를 내달리며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내심 4위까지 노리는 듯했지만 연승이 끊기며 좋은 흐름도 중단됐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필승을 다짐했다. 아쉽게도 믿었던 숀 앤더슨이 초반부터 난타를 당하며 무너졌다. 2이닝 6실점(5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조기에 불펜진이 가동될 수밖에 없었다.

사진=SSG랜더스 제공


문제는 여파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다음 경기는 창원 NC전이다. 오원석이 부상으로 선발 로테이션으로 이탈, 오프너가 필요한 상황이다. 심지어 상대는 ‘에이스’ 카일 하트를 내세운다. 15일 만에 복귀전이다. 불펜 데이가 예상되는 만큼 최대한 투수를 아끼려 했으나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 일단 SSG는 ‘베테랑’ 박종훈을 내세운다. 6월 16일 대전 한화전 이후 약 3달 만이다. 이숭용 SSG 감독은 “(박)종훈이가 잘 해주길, 믿고 쓰려 한다”고 설명했다.

SSG에게 남은 경기는 4경기. 두산과 KT는 나란히 2경기씩을 남겨두고 있다. 4위 두산(72승2무68패)과 3경기 차, 5위 KT(70승2무70패)와 2경기 차이다. 남은 자리는 하나. ‘전승’을 바라봐야 한다. 두산은 포스트시즌(PS)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4위냐 5위냐 순위가 결정되지 않았을 뿐이다. 그래도 자력으로 가을야구를 맞이할 기회는 아직 남아 있다. 두산은 1승만 더해도 4위의 주인공이 된다. SSG와 KT는 최대한 많은 승을 확보한 뒤 상대 결과를 봐야 한다.

인천=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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