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도쿠라-오카모토 다 던졌는데…'예상치 못한 논란' 광복절 日 시라카와 등판 없다, 이승엽 "투수코치 고심했다" [MD잠실]

입력
2024.08.14 16:20
수정
2024.08.14 16:20


2024년 7월 1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두산의 경기. 두산 선발 시라카와가 역투를 펼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팬들이 우려하는 '광복절' 시라카와 케이쇼(두산 베어스)의 등판은 없을 전망이다.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12차전 홈 맞대결에 앞서 시라카와 케이쇼의 등판 일정이 변경된다는 소식을 전했다.

두산은 당초 선발 로테이션상 시라카와가 15일 잠실 롯데전에 등판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14일 예상치 못한 논란이 생겨났다. 바로 '광복절'에 일본인 투수가 등판하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었다. 두산 구단의 공식 SNS에는 팬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시라카와가 광복절 만큼은 마운드에 오르면 안 된다는 것이 이유였다.

일본인 투수가 광복절에 마운드에 오른 사례가 없진 않다. 지난 2009년 SK 와이번스(現 SSG 랜더스)에 몸담고 있던 카도쿠라 켄은 광복절에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등판해 6이닝 동안 3피안타 6사사구 5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됐고, LG 트윈스 소속이었던 오카모토 신야가 2010년 8월 15일 구원 투수로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로 ⅓이닝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1실점(1자책)을 기록한 바 있다.

당시에는 카도쿠라와 오카모토의 등판을 두고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되진 않았지만 오는 15일 시라카와의 선발 등판 차례를 두고는 비난, 비판이 폭발했다. 두산은 이를 시라카와의 광복절 등판을 의식했던 것은 아니지만 선발 로테이션에 변화를 주기로 결정했다. 15일 경기 최원준이 마운드에 오르고, 16일 수원 KT 위즈를 상대로 시라카와가 등판한다.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다. 일단 시라카와가 롯데를 상대로 올해 1⅓이닝 동안 7피안타 3볼넷 8실점(7자책)으로 매우 좋지 않았던 것이 첫 번째 이유다.



2024년 7월 1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두산의 경기. 두산 선발 시라카와가 역투를 펼치고 있다./마이데일리




2024년 7월 27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SSG의 경기. 두산 선발 최원준이 역투를 펼치고 있다./마이데일리




2024년 8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두산 이승엽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마이데일리




그리고 최원준이 수원에서 통산 10경기에 등판해 1승 2패 평균자책점 6.44로 매우 약한 모습을 보인게 두 번째 이유다. 그리고 최원준이 롯데를 상대로 4승 6패 1홀드 평균자책점 3.86으로 통산 맞대결 성적 또한 나쁘지 않다. 두산은 이런 종합적인 것들을 모두 고려해 시라카와에게 하루 더 휴식을 부여하고, 최원준을의 등판을 앞당겨 15일 광복절 선발로 내세우기로 결정했다.

이승엽 감독은 선발 로테이션에 대한 물음에 "최원준이 내일(15일) 들어가고, 시라카와가 이틀 뒤(16일)에 등판한다. 그리고 (최)승용이가 일요일(18일)로 간다. 조금의 변화가 있다"며 "잠실야구장과 수원야구장의 규모도 틀리고, 투수 코치께서 고심을 하셨다. 즉 금요일 시라카와, 토요일 곽빈, 일요일 최승용 순"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팬들이 우려하는 광복절 시라카와의 등판은 나오지 않을 전망이다.

그리고 이승엽 감독은 경기에 앞서 '필승조' 최지강의 복귀 시점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어깨 부상으로 인해 전열에서 이탈해 있는 최지강은 전날(13일) SSG 랜더스 2군을 상대로 ⅔이닝 동안 2피안타 2사사구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사령탑은 "(최)지강이는 원래 어제(13일) 던지고 컨디션에 문제가 없으면 오늘 부르려고 했다. 그런데 구위나 이런 부분에서는 문제가 없지만, 아직 감이 덜 올라왔다고 하더라. 그래서 내일(15일) 한 번 더 등판하고 토요일(16일) 등록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두산은 이날 정수빈(중견수)-강승호(2루수)-제러드 영(우익수)-양의지(포수)-양석환(1루수)-김재환(지명타자)-허경민(3루수)-전민재(유격수)-이유찬(좌익수) 순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2024년 6월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두산 최지강이 7회초 구원등판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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