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경기 팀 20승 보다, 양현종 170승이 더 중요하다" 이게 이범호 리더십이다 [고척 현장]

입력
2024.04.25 17:35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IA와 키움의 경기. KIA가 10회 연장 승부끝에 5대2로 승리했다. 선수들 맞이하는 이범호 감독.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4.23/


[고척=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양현종의 170승이 더 중요하다."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두 마리 토끼를 한 꺼번에 잡겠다고 했다.

KIA는 2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많은 게 걸려있는 경기다. 일단 이기면 3연전 스윕이다. 그리고 시즌 20번째 승리다. 27경기 만에 20승을 하는 것이다. 이는 2017 시즌 28경기 20승보다 빠른 구단 역대 최소경기 20승 선착 기록이다.

하지만 이 감독이 주목하는 건 따로 있다. 선발 '대투수' 양현종이다. 양현종이 이날 승리투수가 되면 개인통산 170승을 달성하게 된다. 지난 19일 NC 다이노스전에 도전했으나, 6이닝 2실점 호투하고도 노디시전에 울어야 했다.

이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최소 경기 20승 얘기가 나오자 "몰랐다. 모르고 지나가는 게 나을 뻔 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시즌 초반이기에 그 기록에 큰 의미는 없다고 생각을 한다. 그것보다 오늘은 양현종, 팀을 대표하는 선수가 나간다. 20승보다 양현종의 170승을 만들어주는 게 더 중요할 수 있다. 그런 부분에서 타자들이 노력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거기에 최소 경기 20승은 덤으로 하면 좋을 것 같다. 양현종의 170승을 만들어주기 위해, 거기에 집중하고 코칭스태프와 운영을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IA와 키움의 경기. KIA가 6대4로 승리한 가운데 마무리 정해영이 최연소 100세이브 기록을 세웠다. 이범호 감독이 꽃다발을 주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4.24/


이 감독은 전날 9회 위기 상황에 등판해 세이브를 기록하며 역대 최연소 100세이브 기록을 세운 마무리 정해영에 대해 "기록에 부담이 있었을텐데, 기회가 왔을 때 딱 달성이 돼 좋았다. 앞으로 해영이가 마무리로 올라갔을 때 조금 더 편안하게 경기를 할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한다. 이게 몇 경기 꼬이면 선수에게도 팀에도 안좋을 수 있었다"고 했다.

정해영은 이날 던지면 3연투다. 등판에 대해서는 "세이브 상황이면 올라가기로 했다. 몸상태가 괜찮다고 한다"고 밝혔다.

고척=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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