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preview] '4월에 단 1승' 맨유, '4G 무패' 팰리스 상대로 리그 6위 탈환할까?

입력
2024.05.06 15:05


[포포투] 'IF'의 사전적인 의미는 '만약에 ~라면'이다. 은 '만약에 내가 축구 기자가 된다면'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누구나 축구 전문 기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작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수를 발행하고 있는 'No.1' 축구 전문지 '포포투'와 함께 하는 은 K리그부터 PL, 라리가 등 다양한 축구 소식을 함께 한다. 기대해주시라! [편집자주]

맨유는 4월에 리그에서 단 1승을 챙기는데 그쳤다. 6위 탈환이 절실한 맨유의 다음 상대는 최근 4경기 무패행진을 기록 중인 팰리스다.

크리스탈 팰리스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7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셀허스트 파크에서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6라운드를 치른다. 현재 팰리스는 승점 40점(10승 10무 5패)으로 14위에, 맨유는 승점 54점(16승 6무 12패)으로 8위에 위치해 있다.

최근 맨유에 팰리스는 버거운 상대였다. 맨유는 지난 10차례의 리그 맞대결에서 팰리스를 상대로 4승 2무 4패를 거두며 치열한 접전을 펼쳐왔다. 이번 시즌 맨유는 리그 7라운드 안방에서 팰리스에게 굴욕적인 0-1 패배를 당했다. 과연 맨유가 지난 라운드에서의 패배를 설욕할 수 있을지, 아니면 팰리스가 구단 창단 이후 처음으로 '맨유 상대 리그 더블'을 기록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 '최악의 4월' 보낸 맨유, 이 상태론 유럽대항전 진출도 힘들다

맨유는 '최악의 4월'을 보냈다. 맨유가 리그 5경기에서 따낸 승점은 단 6점에 불과하다(1승 3무 1패). 4월 첫 경기에 첼시에게 역전패(3-4)를 당한데 이어 리버풀, 본머스, 그리고 번리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2-2, 2-2, 1-1 무). 맨유가 유일하게 거둔 승리는 리그 최하위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이었다(4-2 승). FA컵 결승 진출 과정도 험난했다. 맨유는 FA컵 4강전에서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소속 코벤트리 시티를 만나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를 펼친 끝에 간신히 결승에 진출했다.

맨유 부진의 원인 중 하나로 '수비 붕괴'를 꼽을 수 있다. 맨유는 4월 6경기 동안 14실점을 하며 수비 불안을 노출했다. 과한 전방 압박과 지나치게 높은 템포에 선수들의 체력과 에너지 레벨은 시간이 흐르며 떨어졌고, 공수 간격은 벌어졌으며 이를 활용한 상대팀의 역습에 쉴 새 없이 당했다. 맨유는 리그 35경기 동안 600회의 슈팅을 허용했고(리그 3위), 7번의 PK를 내줬다(리그 3위, 이 중 4번을 4월에 허용). 시즌 막바지에 접어든 상황에서 텐 하흐 감독은 시즌 초반부터 지적받던 문제점을 아직도 해결하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맨유에 부상 악령이 다시 찾아왔다. 해리 매과이어를 제외한 센터백 5명이 4월 내내 모두 부상을 당해 팀을 이탈했고, 4월 중순 이후부터 카세미루가 센터백으로 대신 출전하고 있다. 또한 이번 팰리스전을 앞두고 팀의 주장이자 핵심인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에이스' 페르난데스는 팀 내 최다 공격 포인트(10골, 7도움)를 기록했고, 무려 108회의 기회를 창출했다. 매번 답답한 맨유의 공격에 혈을 뚫던 페르난데스의 부재는 텐 하흐 감독의 머리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현재 맨유는 유럽대항전 진출 여부가 위태로운 상황이다. 4위 아스톤 빌라와의 승점 차가 13점까지 벌어지며 맨유의 챔피언스리그 진출 희망은 일찌감치 좌절됐다. 그리고 5위 토트넘과의 승점 차도 6점에 달하고, 35라운드에서 대승을 거둔 뉴캐슬(번리전 4-1 승)과 첼시(웨스트햄전 5-0 승)에 밀려 리그 8위로 떨어졌다.

맨유의 남은 일정도 막막하다. 맨유는 팰리스전을 치른 후 리그 우승을 노리는 아스널과 유럽대항전 진출을 노리는 뉴캐슬을 상대해야 한다. 리그 최종전 상대는 최근 리그 3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배한 '천적' 브라이튼이다. 리그 일정만큼 FA컵 결승 상대도 쉽지 않다. 더블을 노리는 '디펜딩 챔피언' 맨시티가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맨유를 기다리고 있다.

텐 하흐 감독은 2년 전 많은 기대 속에 '명가 재건'의 임무를 받고 올드 트래포드에 입성했다. 2년이 지난 지금 텐 하흐 감독은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기고 있고, 신뢰도를 완전히 잃어버렸다. 최악의 분위기를 잠재우기 위해 텐 하흐 감독에게 주어진 선택지는 하나밖에 없다. 팰리스전에서 승리를 거둬 6위 자리를 탈환하는 것이다.

# 기세 좋은 팰리스, '주가 오른' 올리세 앞세워 맨유 제압할까?

팰리스는 감독 교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팰리스는 올해 2월 20일 성적 부진으로 로이 호지슨 감독을 경질하고,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의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었던 올리버 글라스너 감독을 선임했다. 글라스너 감독은 데뷔전에서 번리를 3-0으로 꺾었으나 이후 5경기에서 승점 2점을 챙기는데 그치는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2무 3패).

하지만 팰리스는 분위기를 바꾸는데 성공했다. 리그 우승을 노리던 리버풀을 원정에서 1-0으로 제압한 후 유럽대항전 진출을 노리던 웨스트햄과 뉴캐슬을 상대로 각각 5-2, 2-0 완승을 거뒀다. 팰리스는 감독 교체 당시 18위 루턴 타운과의 승점 차가 5점에 불과했으나 현재 승점 차를 15점까지 벌리며 PL 잔류를 확정지었다.

글라스너 감독은 적극적인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을 앞세운 역습 전술로 1.1에 불과했던 경기당 득점률을 1.7까지 끌어올리며 저조했던 공격진의 득점력 문제를 해결했다. 그리고 안정적인 쓰리백 수비를 기반으로 경기당 1.84의 높은 실점률을 1.1로 줄여 호지슨 감독 재임 시기에 심각했던 수비 문제를 개선하는데 성공했다.

이러한 팰리스의 좋은 기세에는 마이클 올리세의 복귀가 큰 도움이 됐다. 지난 2월 4일 브라이튼전에서 부상으로 팀을 이탈했던 올리세는 2달 만에 맨시티전에서 교체 투입되며 복귀전을 가졌다. 이후 올리세는 지난 웨스트햄전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며 다시 득점포를 가동했다. 올리세는 부상 공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팀 내 최다 큰 기회 만듦(8회), 90분당 최다 기회 창출(2.8회)를 기록하는 등 팰리스의 공격에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나날이 주가를 올리고 있는 올리세의 활약에 이번 경기의 결과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글='IF기자단' 3기 이동우<저작권자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포키톡 3 새로고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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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요새
    톹 이하 죄다 부진해서 그나마 다행
    12일 전
  • 노이만
    맨유 승
    12일 전
  • 짭시티보단황유
    쓸카드가 없어..........
    12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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