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루키' 윤이나에게… 이정은6 "본인 메카닉에 자신감 가져라"

입력
2025.03.15 10:00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핫식스' 이정은6(29)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 첫발을 디딘 윤이나(22)에게 세계 골프의 중심이 되는 무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치열한 현지 적응과 기술 훈련이 동반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정은6은 최근 자신의 후원사 아디다스골프 신제품 출시 행사에서 뉴스1과 만나 윤이나를 향한 조언을 구하자 "본인에게 맞는 메카닉(기술)을 찾고 자신감을 갖는 게 중요하다. 멘털 훈련은 그다음"이라고 말했다.

이정은6은 2016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신인상을 받으며 이름을 알렸다. 2017년에는 대상, 상금왕, 다승왕, 최저타수상, 인기상, 베스트플레이어상까지 역대 KLPGA 최초로 6관왕을 차지했다.

기세를 몰아 2019년 LPGA투어로 무대를 옮겼는데, 그 해 US 여자오픈 우승에 이어 신인상까지 차지했다.

이후 크고 작은 부침도 있었지만, 꾸준히 LPGA투어에서 태극낭자의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올해 LPGA에는 윤이나가 새로 합류했다. 2024년 KLPGA투어 대상, 상금, 평균타수상 등 주요 부문을 독식한 뒤 미국으로 시선을 넓혔다. 목표를 신인왕으로 잡고 야심 차게 출발했다.

그러나 초반엔 적응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2월 초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린 파운더스컵에서 공동 94위로 컷 탈락했고, 두 번째 대회에서 블루베이 LPGA에선 공동 33위로 마쳤다.

6년 전 LPGA에서 신인왕을 탔던 이정은6은 "나는 미국 첫 해 영어 레슨이 두려워서 몇 년 간 한국에 있는 프로와 영상 통화로 코칭을 받았다"며 "현지에서 직접 코칭을 안 받다 보니 스윙이 틀어져서 어려움을 겪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LPGA에 처음 오는 한국 선수는 영어가 안 되더라도 빨리 현지 코치를 찾아서 직접 코칭을 받는 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 LPGA투어 시드 보유 마지막 해…"CME 랭킹 60위 목표"

이정은6은 올해 LPGA 7번째 시즌을 맞았다. LPGA투어 시드를 가진 마지막 해다. 올해 좋은 성적을 거둬야 투어 시드를 유지할 수 있다.

지난해 샷 감각 저하로 컷오프를 무려 열 번이나 당했던 이정은6은 올해는 미세하게 자세를 조정하며 반등을 노린다.

이정은6은 "사실 최근 2~3년간 성적이 안 나서 자신감이 떨어지기도 했다. 올해는 투어 카드가 걸려 있어 압박감이 크다"며 "달라지기 위해 전지훈련 때부터 루키처럼 준비했다. 이전에 비해 탄도를 높이는 훈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백스윙은 같은데 다운스윙 시 몸의 움직임 변화가 크다. 비디오를 보면 큰 차이는 없지만, 내 느낌은 다르다"며 "컷 통과도 어려웠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두 경기에서 모두 예선을 통과해 만족한다"고 설명했다.

이정은6의 올해 목표는 CME 랭킹 60위 안에 들어 최종전에 나가는 것이다.

그는 "미국은 골프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다. 여기서 경기하면서 느낀 것이 많다"며 "우승도 중요하지만, 대회마다 꾸준함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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