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첫날 선두와 1타차로 경쾌하게 출발했다.
매킬로이는 14일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TPC 소그래스(파72·7352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그니처 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25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루카스 글로버(미국) 등 3명의 공동선두에 1타 뒤진 공동 4위에 올랐다.
2019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 매킬로이는 지난달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투어 통산 27승을 거둔 이후 한 달여 만에 시즌 2승 기회를 맞았다.
매킬로이는 1, 2번홀 연속 버디 이후 보기 2개를 더했으나 9번홀(파5)부터 4홀 연속 버디를 잡고 상위권으로 올라섰다. 이어 까다로운 18번홀(파4)에서도 티샷을 러프에 보냈으나 멋진 리커버리 샷으로 그린에 올려 2m 남짓 버디를 잡고 기분좋게 첫날 경기를 마무리 했다. 일몰로 중단돼 일부 선수가 경기를 다 마치지 못한 가운데 이민우(호주), 빌리 호셜(미국) 등도 4타씩 줄이며 공동 4위 그룹을 이뤘다.
드라이버샷은 4차례 밖에 지키지 못했지만 뛰어난 퍼트 솜씨로 좋은 스코어를 올렸다. 매킬로이는 “그린이 워낙 잘 받아주는 상태라 티샷이 불안해도 어느 정도는 극복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런 플레이를 계속할 순 없다. 오늘은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매킬로이는 이날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 3위 잰더 쇼플리(이상 미국)와의 톱3 대결에서 한발 앞서갔다. 대회 3연패를 노리는 셰플러는 버디 4개,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20위로 출발했고 허리 부상에서 최근 복귀한 쇼플리는 이븐파 72타로 중위권(공동 62위)에서 시작했다.
김주형은 2언더파 70타를 치고 한국선수들 가운데 가장 순위가 높은 공동 31위로 나섰고 2017년 우승자 김시우는 공동 47위(1언더파 71타)로 출발했다. 안병훈은 공동 83위(1오버파 73타), 임성재는 공동 116위(4오버파 76타), 이경훈은 공동 124위(5오버파 77타)를 쳐 컷탈락 위기에 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