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전히 시간이 필요한 것일까.
“부상에서 100% 회복됐다. 주말까지 플레이하는 게 목표다. 잘 쳐서 좋은 기억을 만들고 싶다”던 바람은 빗나갔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두 대회에 이은 올해 3개 대회 연속 본선 진출 실패의 아쉬움을 맛보고 말았다.
2025년 부활을 노리는 전 세계랭킹 1위 박성현(32)이 추천 선수로 나선 2025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개막전에서 예선 탈락했다.
박성현은 14일 태국 푸껫의 블루캐니언 컨트리클럽 캐니언코스(파72)에서 열린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80만 달러11억6000만 원) 2라운드에서 버디 4개를 잡았지만 보기 3개와 더블보기 1개, 트리플보기 1개를 적어내며 무려 4타를 잃었다. 1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4개로 3언더파를 쳐 공동 19위에 올랐던 그는 이틀간 합계 1오버파 145타를 쳐 컷 통과 기준(1언더파)에 미치지 못해 일찌감치 짐을 싸고 말았다.
왼쪽 손목 부상으로 지난해 병가를 냈던 박성현은 LPGA 복귀전이었던 올해 2월 파운더스컵과 지난주 중국 하이난에서 열린 블루베이 LPGA에서 컷 탈락했다. 이번 대회까지 올해만 3개 대회에서 모두 본선에 나서지 못했다.
투어는 다르지만 첫날 공동 12위에 오르고도 아쉬움을 삼켰던 파운더스컵이 오버랩됐다. 공동 19위로 2라운드를 맞은 박성현은 인코스에서 출발해 10번(파4)~11번(파5) 홀 연속 보기로 초반부터 삐걱거린 뒤 13번(파4) 홀에서 첫 버디를 낚는데 성공했지만 아일랜드 홀인 14번(파3) 홀에서 티샷 난조로 한꺼번에 3타를 잃은 것이 뼈 아팠다.
15번(파5) 홀 버디로 분위기를 바꾼 뒤 전반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다시 1타를 줄인 박성현은 2번(파3) 홀에서 재차 버디를 낚아 본선 진출 희망을 되살렸지만 5번(파4) 홀 더블보기에 이어 7번(파4) 홀에서도 보기로 타수를 잃어 결국 또 한번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푸껫(태국)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